예닮 노숙인 자활 공동체
예닮 노숙인 자활 공동체
전라북도 무주 구천동에는 서른 세개의 비경이 있다. 인근 덕유산 자연 휴양림에는 한국 최대 가문비 나무가 군락을 이뤄 삼림욕에 좋은 ‘피톤치드’ (Phytoncide) 숲을 이뤄 여름철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이 있는 그곳에 노숙인들을 위한 아담한 자활 센터가 설립됐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고교를 졸업하고 부모와 함께 빈농을 일궈 생활하던 선희영이 알코올과 마약에 중독된 가난한 노숙인들을 보살피다가 뒤늦게 목회 소명을 받고 신학교에 입문한 때가 39살때다. 총신대학을 졸업하고 부 교역자로 목회를 시작한 곳이 오산제일교회다. 교회를 찾아와 도움을 청하는 수십명의 노숙자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 예배를 드리며 복음을 전했고, 교회에서 마련한 구제금과 점심을 접대를 하면서 노숙인들을 위한 목회자로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마25:40절 이다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이후 가난한 도시빈민들을 위한 목회에 전념하게 되었다.
노숙인 대부분이 경제적인 파탄을 경험한다. 그로 인한 술과 마약을 남용하면서 가정 파괴의 아픔을 갖고 거리를 전전하면서 노숙하게 된다. 영양실조와 갖은 질병을 앓다가 폐인이되고 만다. 그런 노숙자들을 위해 작은 동정과 당장 끼니를 채울 먹을 것과 교통비를 지급하는 것으로는, 전인적인 재활, 독립적인 자활로 인도 할 수 없다.
복음을 들을 땐 잠깐 변화되는 듯 하지만, 안정적인 숙소에서 신앙 지도를 지속적으로 받지 못하면 다시 알코올과 마약을 찾게되고 급속히 노숙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다시 일어설 엄두를 내지 못한 채 항구적으로 주저앉고 만다.
신앙 공동체에 함께 거주하면서 영적인 가정을 이루며 친밀감을 회복하고 함께 땀흘려 일하며 수확한 소득으로 함께 먹고 서로를 위할 때 변화와 회복이 빠르다. 다른 노숙인들을 위해 섬기고 영적으로 돌아보는 신앙 리더로까지 세워지는 비전을 갖게하면 금상첨화격이 될 것이다.
무주는 사과 생육에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어서 부사와 홍로가 잘 경작되는 곳이다. 선 목사와 노숙인들이 3000평 넓은 산자락을 개간하여 500주의 사과 묘목을 심었다. 금년에 추가로 200주를 더 심어 수확을 기다린다. 1000평 넓은 비닐 하우스에 고추 3000 포기를 심어 빨간 태양초를 만들었더니 호평을 받고 팔렸다. 넓은 농장을 건강하게 헤집고 다니는 토종 닭이 유정란을 생산하면 수익성은 더욱 극대화 될 것이고, 예닮 공동체에는 더 많은 노숙인들을 모시고 상부상조하는 공동체로 강화될 것이다.
성경에서 ‘트레포’(trepo) 는 ‘공궤하다’는 말인데, “갓난아이를 위해 어머니가 온갖 정성과 사랑으로 먹을 것을 공급하며 돌본다’는 뜻이다. 가난한 이웃, 궁핍한 이웃, 핍절한 이웃을 위해 정성껏 공궤하는 고난주간이길 소망한다
(도시선교: 703-622-2559,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