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맘(Mam)족 후예들을 키운다
과테말라 맘(Mam)족 후예들을 키운다 <중앙일보, 2016년 6월 11일자>
과테말라(Guatemala)는 마야-톨텍(Maya-Toltec)어로 "나무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스페인의 정복자 뻬드로 데 알바라도(Pedro de Alvarado)와 그를 수행하였던 뜰라스깔떼깐(Tlaxcaltecan) 군사들이 "빼곡히 많은 나무들 사이”의 나라로 불렀다.
과테말라는 중남미에서 원주민 인디오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인구의 60%가 라디노(Ladino, 혼혈)들이고 , 인디오들로는 키체(K'iche) 9.1%, 카치켈(Kaqchikel) 8.4%, 맘(Mam)족 7.9%, 케치(Q'eqchi) 6.3% 족이있고, 기타8.9%는 다른 마야인들이다. 인디오들은 종족에 따라, 거주 지역에 따라 옷 색깔이나 머리 장식이 다른데 원색의 기하학적 무늬를 즐겨 사용한다. 과테말라 전통시장엔 인디오들이 생산한 야채와 과일이 다양하고 형형색색의 옷들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A.D 300∼900년경 과테말라 뻬뗀(Peten) 호수주변, 광활한 열대 밀림속엔 찬란하게 번성했던 마야(Maya) 인디오 문명이 있었다. 정밀한 태양력, 제로를 포함한 20진법, 세련된 조각과 회화, 피라미드와 사원, 공공 도서관, 그리고 항공우주국(NASA)에서 사용하는 것 보다 더 정밀한 캘린더를 활용할 줄 알았던 탁월한 문명지역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중남미 최대 문맹국으로 전락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문맹이고, 인디오들의 문맹율은 심각하다. 여성 인디오들의 89%가 스페인어를 읽고 쓸줄 모른다
락빌에 위치한 몽고메리 침례교회가 인터내셔날 벧엘교회로 명칭을 바꾸고 중남미 출신 라티노들의 영혼 구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일 오전에 한어 예배가 진행 중이고, 11시에는 넬슨 구스만(43세) 목사가 스페니쉬로 인도하는 벧엘 교회가, 오후 5시에는 브라질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로, 한 지붕아래 다 인종이, 4개국어 (한국어, 스페니쉬, 포르투갈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영적 공동체, 인터내셔날 미션 현장이 되고 있다.
교회의 출석교인 250여명 중 70% 이상이 중미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 라티노 들이고, 그들이 미국에서 낳은 약 100여명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교회학교에서 활기차게 꿈을 키우고 있다.
교회의 과테말라 성도들 중 유난히 키가 작고 얼굴이 비슷하면서 피부색이 까무잡잡한 최다 인디오 그룹이 있다. 그들은 ‘맘’ (Mam)족들로 마야 문명의 중심 ‘사꿀레우’(zaculeu) 출신들이다. ‘맘’ 족은 과테말라 북서쪽 우에우에떼낭고 지역 (Huehuetenango)과, 싼 마르꼬스, 께찰떼낭고 지역에 61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여전히 종족 특유의 언어와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며 살고 있다. 멕시코 최남단 찌아빠스 지역에도 23000명의 ‘맘’족 인디오들이 있다.
‘맘’족 집성촌을 이룬 인터내셔날 벧엘 교회에서 한인 봉사자들과 라티노 교우들이 ‘맘’족 후예들과 인근 도시빈민 라티노 자녀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오픈했다. 해맑은 어린 영혼들에게 성경, 영어, 산수, 과학, 악기 레슨, 태권도를 무료로 가르쳐 영혼 전도에 힘쓰는 한인들이 고맙다. 적극적인 이웃사랑과 전문적인 선교 노하우를 펼치는 사역이 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