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까를 벌목하고 커피 묘목을 심게하라
꼬까를 벌목하고 커피 묘목을 심게하라
커피와 와인은 인류 역사를 이끈 쌍두 마차같다. 기독교 문화가 뿌리를 내린 곳은 어디서나 포도가 경작되어 와인을 만들었다. 인류의 죄를 속죄하시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쌍 그 리 아’(Sangria,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 성례식에 빠져서는 안될 주요한 음료로 사용되었다.
이슬람 문화가 지배적인 곳에서는 커피가 음용되었다. 사람을 취하게하는 와인을 혐오하여 배척했다. 수피(Sufi) 무슬림 수도사들이 졸음을 털어내며 깊은 밤까지 수행할 때 정신을 맑게하는 각성제가 카베( 커피)였다. 현재 커피의 연간 거래량이 750만톤으로 석유 다음으로 주요한 품목이 되었고, 하루 소비량은 27억 잔에 이른다.
커피는 현재 세계 70여 개국에서 경작된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쪽에 위치한 남회귀선, 북쪽의 북회귀선 사이 열대와 아열대 지역이 커피가 경작되는 커피 벨트(커피 존)다.
브라질, 콜롬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에디오피아가 세계 커피 원두의 65% 를 생산한다. 나머지 35%가 라틴아메리카의 멕시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까라구아, 꼬스따리까, 베네수엘라, 에꾸아도르, 페루의 비옥한 토지, 물빠짐이 좋고, 서리와 냉해가 없는 기후에서 재배된다. 커피의 대표적인 세 품종이 아라비카 (Arabica 70%), 로부스타(Robusta28%)와 리베리카(Liberica 2%) 다.
아라비카는 해발 600m 고지대에서 재배하는데 냉해나 병충해에 약해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높다. 맛이 부드럽고 향이 좋으며 쓴맛, 자극성, 카페인 함량이 적어 원두 커피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로부스타는 쓴맛 떫은 맛이 강해 인스탄트 커피에 제격으로 베트남 해수면과 비슷한 평지에서 잘자라며 온도 변화와 병충해에 강해 생산비가 저렴하다
인도네시아 루왁(Luwak) 커피는 사향고양이(small Indian civet) 배설물로 만든다. 몸 길이 55 cm, 몸무게 3.6kg, 뾰족한 주둥이, 날카로운 이빨과 긴 꼬리를 갖췄고, 생식기와 항문사이에 주머니로 된 사향(麝香) 선이 있어 사향 냄새 짖게 풍기는 야생 고양이로 너구리와 흡사하다. 빨갛게 익은 커피 열매의 과육은 먹고 소화시키지 못한 빈은 배설물과 함께 버려진다. 변을 깨끗히 씻은 후 위액과 효소가 묻어있는 원두를 말려 루왁 커피를 추출한다. 1년에 500-800kg 원두가 생산되다보니 희소성 때문에 1kg 에 1천달러를 홋가한다. 독특한 사향 향기와 깊고 부드러운 커피 를 맛 보려면 최소 8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남미 잉카의 나라 페루가 신흥 코카인 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콜롬비아 기술자들에게 전수받은 만오천명의 원주민들이 6만 헥타르의 안데스 정글에서 매년 340톤의 마약을 생산한다. 마약의 주 원료가 되는 꼬까(Coca) 나무는 발본색원하고, 대체 환금작물인 파인애플, 카카오, 커피 묘목을 심어 개인, 가정, 국가를 파멸의 길로 이끄는 마약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해야 할 것이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