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링가 (Moringa)
모링가 (Moringa)
자연적 수정을 통해 이뤄질 수 없는 종(種)간의 유전자 이식으로 새로운 동·식물을 창조하는 유전자 변형 기술을 유전자 조작 생물(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고 한다. 한 개체의 단점은 최대한 빼고 장점은 극대화하는 인위적 유전자 조작을 통해 식량을 대량 생산하고, 인체에도 유익한 슈퍼 푸드로 만들려는 시도가 빈번한 때에 살고 있다.
코헨은 1973년 포도 상구균을 대장균에 삽입시키는 실험으로 유전자 조작술을 열었고 1994년에는 무르지 않는 토마토를 만들려고 해저 20 m 수압에서 서식하는 넙치의 유전자를 삽입했다. GMO 선진국가는 미국이고 선두기업은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몬산토(Monsanto)다. 미국내 약 7000만 헥타르 땅에서 자라는 콩 95%와 옥수수 85%가 유전자 조작된 GMO 작물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고엽제로 특수(特需)를 경험한 몬산토가 세계 최대 종자기업이 되어 유전자 조작된 곡물들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인도, 중국, 호주 등에 확산시키고 있고, 세계 25개국에서 1400만명이 27억 달러가 넘는 GMO 농사를 짓고 있다.
인체에 대한 안전성과 유해성이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전세계적으로 GMO 농법이 왜 확산일로에 있는가? 첫째,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난을 해소해야 할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감 때문이다. 현재 10억 명이 기아선상에서 위협받고 있고, 매 5초마다 한 명씩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어 식량 증산은 불가피하다.둘째, 생태 환경의 파괴와 이상 기후에 대응하여 식물의 저항력을 강화시키려 함이고 셋째, 화석 연료인 석유와 석탄이 고갈되고 나면 대체에너지인 바이오 연료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적의 나무 ‘모링가’(Moringa)는 조물주가 인간에게 선물하신 최상의 나무다. 열대와 아열대에서 6m 의 높이로 자라는 모링가는 ‘엘 아르볼 데 라 비다’(El Arbol de la Vida, 생명 나무)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데 아카시아 잎과 흡사하다. 자스민 같은 하얀 꽃을 피우다 어른 팔뚝만한 수세미 모양의 자루를 맺는다. 모링가 잎, 씨앗과 뿌리에는 우유보다 17배 더 많은 칼슘, 아몬드보다 30배 높은 비타민 B2, 바나나 보다 15배 많은 포타슘, 시금치 보다 25배 많은 철분, 당근보다 10배 더 많은 비타민 A, 요거트 보다 9배 많은 프로틴, 항염증, 항산화 물질, 96가지 약효능, 각종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 인체에서 스스로 생성치 못하는 필수 아미노산까지 가득한 ‘약품 창고’ 같은 나무다. 잎을 말린 후 곱게 갈아 각종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씨앗을 갈아 요거트와 주스에 타서 마시면 영양 만점이다. 52년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최장수 권력을 누렸던 피델 카스트로(89세)가 상복하는 불로장생 약이 모링가다.
GMO 식품을 장 바구니에 담기가 두렵다. 창조주 하나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드신 창조질서에 도전하여, 인위적으로 특정 유전자를 더하고 빼고, 조작하고 변형시켜 만든 식물과 동물이 어느날 프랑켄슈타인처럼 도리어 건강을 위협하고 해치지는 않을지 염려가 되서다. 식용과 약용으로 손색없는 모링가를 텃밭에 심고싶다.
▷도시빈민선교 문의: 703-622-2559, jeukkim@gmail.co
오바마 대통령도 즐기는 ‘제르바 마떼’
오바마 대통령도 즐기는 ‘제르바 마떼’
남미 아르헨티나에 세계적인 문화 몇가지가 있다. 첫째는, 정열적인 탱고 춤이다. 피아 졸라가 반도네온으로 연주하는 ‘라 꿈빠르시따’ (La Cumparsita)’ 에 맞춰 노동의 고단함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강렬하고도 호소력 짖은 춤 사위로 녹아낸 것이 탱고다. 굉장히 극적이고 슬프면서도 벨벳처럼 부드러운 반달리온(손풍금)의 선율에 맞추어 남녀 무희가 고뇌를 삭혀내는 듯한 정열적인 춤이 항구 옆 라 보까(La Boca) 거리에 있다.
둘째는,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강국이다. 아르헨티노들에게 축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마라도나’ 외에도, 스페인 쁘리메라 리가의 최고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의 걸출한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와 ‘수아레스’ 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다.
세번째는, ‘제르바 마떼’(Yerba Mate) 다도(茶道) 다. 남 아메리카 광활한 평원에서 발원하여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앞으로 빠져 나오는 리오 데 라 쁠라따 (Rio de La Plata) 강 유역에 이웃한 네 나라(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우루과이)에 국민적 사랑을 받는 차 문화가 제르바 마떼다. 울창한 정글에서 평화롭게 살던 과라니 인디오들은 자연에서 나는 약초와 풀에 대단한 식견을 갖춰 그들만의 독특한 약초 문화, ‘제르바 마떼’ 다도 문화를 만들었다.
제르바 마떼를 채취하여 햇볕에 바삭하게 말린 후 잘게 썰어 가루로 만든 후 개똥처럼 흔한 길다란 소 뿔을 잘라 밑둥을 막아 찻잔을 만든다. 그 안에 은으로 만든 봄빌야(Bombilla,빨대)를 비스듬히 꽂아넣고 마떼 가루를 소복히 담은 후 섭씨 84도의 따뜻한 온수를 붇고 3-4분을 기다리면 호박색을 띤 향긋한 차가 우러난다. 봄빌랴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빨아 마시면 안데스의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고, 입안 가득히 감미로움이 남는다. 속은 편안하고, 무겁게 짓누르던 근심 걱정은 한순간에 다 날아가 버리고 머리엔 청량감으로 상쾌해진다
제르바 마떼에는 칼슘 41mg, 설탕, 프로테인, 마그네슘, 철분, 비타민 C, 비타민 B1, B2, B6, 티아민, 이 골고루 담겨있는 약초다. 카페인과 비슷한 마떼이나(mateina)도 들어있어 머리를 맑게 하고, 이뇨 작용을 돕고 변비에도 탁월하다. 식욕을 억제해서 체중 조절을 돕는 다이어트 차로도 제격이다.
점심으로 어른 손바닥만한 스테이크와 상추와 양파, 방울 토마토를 썰어 올리브 기름으로 버무린 샐러드를 먹고 속이 더부룩할 때면 커피 보다는 제르바 마떼가 제격이다. 소화를 돕고 느끼한 기름기를 싹 걷어내는 듯한 깔끔한 뒷맛이 좋아서다. 설탕보다 300배 더 달지만 열량은 극소량에 불과한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Stevia)를 추가하면 비타민 A, E, 칼륨, 나트륨까지 더하게 되어 혈액의 흐름을 개선해 주며, 혈전 생성을 방지하는 심혈관 질환에 좋은 명품 차가 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청년시절 즐겨 마셨다는 제르바 마떼는 알러지로 심신이 쇄약해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하고 유익한 차임에 분명하다. 상처 받은 마음, 무뎌진 마음, 닫혀진 마음에 따뜻한 제르바 마떼 차 한잔하며 소통함으로 풀었으면 좋겠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졸탁동시(卒啄同時)
졸탁동시(卒啄同時)
‘졸탁동시’ (卒啄同時)란, 알에서 새끼가 부화 할 때가 되면, 껍질안에 있는 어린생명이 바깥 세상을 향해 나갈 준비가 되었다며 부리로 톡톡 쪼아 어미에게 신호를 보낸다. 상봉의 시간을 학수고대하던 어미도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겉 껍질을 쪼아대며 어서 나오기나 하라고 응답을 한다. 알 껍질을 사이에 두고 혈육끼리 나누는 첫번째 교감이고, 생명 탄생을 위한 신비로운 협력이 졸탁동시라 할 수 있다.
매년 중앙아메리카를 떠나 미국에 있는 혈육을 찾아 무작정 밀입국을 시도하는 어린 라티노들이 부지기수다. 한동안 광풍처럼 떠돌았던 그럴싸한 소문이 멕시코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를 휩쓸었다. “어린이 밀입국 자는 붙잡혀도 추방되지 않고 미국에 살고있는 혈육과 만나게 해준다” 소문의 파급 효과는 컸다. 이후 온두라스에서 매월 13000명, 과테말라 11000명, 엘살바도르 10000명의 십대 초반의 어린이들이 학업을 중단한 채 일가친척이 있는 미국을 향해 대장정의 길을 떠났다.
가장이 떠난 후 어린 자녀들과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던 젊은 마마시따(Mamacita, 엄마)들이 어린아이들을 업고 안고 남편 찾아 삼만리의 길에 올랐다.
바네사 루이스(28세)씨는 임신 8개월째다. 출산이 코 앞이라 걱정이 태산같지만 아이를 미국에서 낳아 잘 먹이고 공부도 번듯하게 시키고 싶어 화물차 꼭대기에 올라 폭염을 견디며 합류했다.
베로니카 술라사르는 어린 삼남매를 남겨두고 남편과 함께 LA에서 살고 있다. 얼마전 쌍둥이를 출산하여 기뻐했었고, 온두라스에 있던 세 아이들과 합류하려고 ‘라 베스띠아’ (La Bestia), 죽음으로 향하는 화물열차 위에 오르게 했다가 생이별을 하고 말았다.
애난데일의 한인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는 온두라스 출신 마리아 꾸르스(33세)의 고향은 싼 라파엘(San Rafael)이다. 남편과 이혼 후 17세에 낳았던 두 남매를 부모에게 맡기고 미국에서 8년째 거주하고 있다. 두 남매를 곁으로 데려 오려고 피땀흘려 모았던 전 재산을 다 털어 밀입국 마피아에게 건냈다. 큰딸 에르멜린다 (16세)가 $6000달러, 어린 남동생 아론 하비에르(12세)는 $2500달러다. 영수증 없이 코요테와 전화로 거래한 밀입국 수수료(Tarifa de Coyote)가 거액이라 염려도 되었지만 두 아이들이 무사히 올 수 있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하며 지불했다.
온두라스 두번째 도시 싼 뻬드로 술라에서 출발하여 과테말라를 거쳐 멕시코 치아파스의 아리아가 (Arriaga)까지 910km 를 무사히 통과했다. 이제 멕시코를 종단하여 마리아의 품에 안기려면 4200km 를 더 달려와야 한다. 해안도시 베라꾸르스 (Veracruz)를 거쳐 몬떼레이(Monterrey), 그리고 국경도시 마따모로스(Matamoros)를 지난 후 콜로라도에서 발원하여 멕시코만으로 흐르는 브라보(Rio Bravo) 강을 건너야 미국 땅에 발을 딛게된다. 강은 물이 깊고 물살이 빨라 성인 라티노들도 도강하다 휩쓸여 종종 익사체로 발견되는 음산한 죽음의 강이다.
엄마 얼굴이 점점 희미해진다며 전화기 넘어 훌쩍 거리는 막내의 울음은 종일 가슴을 후벼 팠었다. 더욱이 미국에 식구가 산다는 것을 안 폭력배들이 돈을 갈취하며 살해 위협을 가했다는 어린 아들의 두려움에 찬 외마디는 마리아의 목에 깊게 박힌 생선 가시처럼 쓰리고 아프게 했다.
멀고 험한 여정 속에 있는 두 남매가 살려달라며 마리아에게 신호를 보낸다. ‘아욱씰리오 마마시따’ (Auxilio, 엄마 살려 주세요).
가엾은 두 남매가 아반도나도(Abandonado, 의지할 곳 없는)처럼 버려지지 않도록, 강을 건널 때 물이 침범치 못 하도록, 거치른 광야를 지날 때 불뱀과 전갈이 달려들지 못하도록…마리아의 졸탁동시 기도는 그들이 도착하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셜링턴 쎄시봉 친구들
셜링턴 쎄시봉 친구들
‘쎄시봉’ (C`est si bon)은 ‘멋있다’ (It’s so good)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다. 부드럽고 중후한 목소리의 프랑스 샹송 가수 샤를르 트레네 (Charles Trenet)가 ‘쎄시봉’을 불러 크게 히트했다. 이브 몽땅 (Yves Montand)도 대중화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미국 가수 루이 암스트롱이 리메이크하여 세계적으로 유행시키면서 우리나라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1953년 서울 무교동에 개업했던 한국 최초의 대중 음악 감상실 ‘쎄시봉’의 이름은 거기에서 따온 것이다.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하루 종일 그 당시 최고 인기 팝 음악, 깐소네, 샹송을 들을 수 있었던 곳이었고,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트윈폴리오 멤버들과 여럿이 이곳에 모여서 통기타 라이브를 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 곳곳에 돌체, 라 스칼라, 르네상스 등 음악 다방이 앞을 다투어 오픈했고, 격조 높은 클래식과 다양한 장르의 외국곡들을 전파하며 성황을 이루었다.
알링톤 로드와 27가 스트릿이 만나는 곳에 셜링턴(Shirlington) 라티노 도시빈민들의 노동 시장이 있다. 일년 내내 일자리를 구하러 몰려온 중.남미 출신의 라티노들이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서성거리는 그곳에 굿스푼의 거리급식이 펼쳐진다.
스페니쉬 경배와 찬송을 좋아하는 셜링턴 쎄시봉 친구들이 함께 팀을 구성하면 솜씨 좋게 찬양하며 예배를 준비한다. 정식 음악 공부를 한 적이 없지만 청감이 뛰어난 세 친구들이 화음을 넣어 부르면 대단한 감동이 있다.
온두라스 떼구시깔빠에서 15년전에 올라온 호세 리까르도(45세)는 주축 멤버다. 덩치가 큰 그는 항상 검정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다. 날이 어둡던지,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에도 벗을 줄을 모른다. 몇 년전 동료와 심하게 싸우다가 오른쪽 동공이 파괴되었고, 흉하게 바뀌면서부터 착용하기 시작했다. 리까르도의 애창곡이 ‘레반또 미스 마노쓰’ (Levanto mis manos, 내 손을 높이 듭니다) 이다. ‘Levanto mis manos aunque no tenga fuerza, aunque tenga mil problemas, mis cargas se van, 내가 지치고 힘들 때, 인생의 많은 문제로 어려울 때, 나의 짐이 무거워 힘들어 할 때 주께로 내 손을 높이 듭니다..’
한인 교회의 흡인력과 팽창력
한인 교회의 흡인력과 팽창력
이스라엘이 맡은 임무를 수행할 때 두 가지 힘이 작용했다. 흡인력으로 저음에는 성막으로, 후에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상징된다. 이 건물들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하는 장소였다. 거룩한 장소로써 이스라엘의 종교 의식과 풍습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성막과 성전이 이스라엘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솔로몬은 성전을 봉헌하면서 성전에 더 큰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알았다. 성경은 하나님의 복이 나타난 증거 때문에 이스라엘에 관심을 가졌던 여러 이방인들에 대해서도 기록하는데, 그중에는 모압여인 룻과 수리아의 나아만 등이 있다. 오순절에 천하 각국으로부터 경건한 사람들이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렀다는 것으로 보아, 기록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열방에 다가가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에는 수동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 이상의 것이 있었다. 두 번째로 작용하던 힘은 적극적인 팽창력이다. 팽창력은 이스라엘 경계 밖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보내개 위한 힘이었다. 다른 나라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데 사용된 이스라엘 사람들로는 요셉과 같은 노예, 다니엘이나 에스더 같은 포로 등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니느웨에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도록 명령받았던 선지자 요나도 있다. 예레미야는 열방의 선지자로 임명되었다. 하나님의 선교가 진행될 때 사람들이 자의로 지원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 적은 한번도 없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자원 여부와 관계없이 하나님 백성을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파하실 것이다. 만약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기꺼이 도구로 참여했더라면 이스라엘의 비극적인 역사는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기꺼이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불 순종을 심판하시고 또한 이스라엘의 경계 너머까지 증거하려고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유배를 떠나게 하셨다. 이 두 역동적 힘은 오늘날에도 작용한다. 전 세계적 차원에서 보면 많은 사람이 물질적인 부와 안정이라는 하나님 복의 증거를 보며 여러 기독교 국가에 매력을 느끼고 또 그곳으로 가고자한다. 마찬가지로 여러 지역 사회에서도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분명히 보여 주는 회중에게 사람들이 모인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면 경건한 성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와 같은 자질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다가간다. 하지만 복음은 그저 이렇게 수동적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임으로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진 않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면 넘어야 할 사회적, 문화적, 지리적 장벽들이 너무 많다. 진실로 하나님의 백성이 언약 임무를 기꺼이 감당하고자 한다면, 복음을 들고 열방에게 나가야 한다.
황금 어장에 그물을 던지라
황금 어장에 그물을 던지라
바다에 물고기가 점점 고갈되고 있다. 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고기잡이 달인의 그물에도 물고기는 없다. 빈 그물에 쓰레기와 해파리만 가득할 때가 비일비재하다. 물반 고기반이었던 그 풍성했던 연안 바다의 어족 자원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연근해 어장은 벌써 황폐화 되었고, 많은 경비와 인력을 동원하여 먼 바다로 나가 그물을 내려 보았지만 결과는 매일반이다.
산업 시설물에서 해양으로 흘려 보내는 무서운 독성 물질과 핵 폐기물 무단 방출에 따른 해양 오염 때문이다. 첨단 어군 탐지기로 무장한 기업형 수산 회사들의 죽기 살기식 어획 자원 남획도 주 원인이다. 트롤 어선들이 저인망 그물을 내려 조업하면서 전 세계 바다에서 어족 자원들의 씨가 마르고 있고 해양 생태계 파괴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인류 최후의 자연 식량으로 여겨졌던 물고기는 급속도로 고갈되고 있고 머지않아 해양 생물의 종말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물고기를 잡는 노련한 어부는 시기와 방법을 달리하여 다양한 물고기를 낚는다. 붕장어, 넙치, 낙지, 쭈꾸미를 잡으려면 주낙이 제격이다. 긴 모릿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여러 개의 아릿줄을 달아 낚시와 미끼를 내려 잡는다. 참조기와 민어를 잡으려면 조류가 빠른 곳에 깔대기 처럼 만들어진 그물을 놓아 강한 조류의 힘에 밀려 들어가게 하는 안강망 어법을 써야 한다. 조기, 꽁치, 명태, 삼치를 잡으려면 그물을 수직으로 펼쳐 조류를 따라 흘려 보내면서 그물 코에 물고기가 꽂히게 하여 잡는 유자망 어법이 좋다. 수심이 얕은 연안에 자루 모양의 그물테와 깔때기 장치를 한 어구를 부설하여 물고기 퇴로를 막아 어획하는 것이 정치망 어업이다. 밤바다에 집어등을 켜서 불빛을 보고 몰려드는 오징어와 한치를 잡는 채낚기도 있다.
워싱턴 지역은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에서 몰려온 형형색색의 특색있는 물고기떼로 가득한 아쿠아리움(Aquarium) 같은 곳이다. 세계 최고의 나라 정치 일번지답게 수족관은 다양한 물고기들이 자유로이 유영하면서 생존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종교와 문화, 역사와 전통, 습관과 처지는 각기 다르다. 인종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갈등하고 대결하기 보다는 상호 존중이라는 거대한 용광로(Melting Pot)에서 서로 동화하고 융합함으로 훌륭한 인종화합을 이루고 있다.
성경 마가복음 1:17 절에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제자들을 영혼 낚시꾼, 추수꾼으로 부르셨고, 추수의 사명을 부여 하셨다.
막대한 시간과 경비를 들여 먼 바다로 나가 미전도 종족을 낚시하는 원양어업(해외선교)도 활발히 지속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주변에 몰려와 황금어장을 이룬 전세계에서 몰려온 지역 주민들의 영혼 추수를 위한 연근해 어업도 중요하다.
영혼 전도가 활성활 될 수 있도록 황금어장에 주낙을 내리고, 안강망과 정치망을 설치해야 한다. 선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 교회들이 그물 한쪽을 붙잡아 주고, 도시선교 기관들이 다른 한쪽을 잡아 쌍끌이 전도가 활성화 될 때 영혼 추수는 더욱 극대화 될 수 있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엘살바도르 목사의 절규
락빌에서 벧엘 인터내셔날 교회를 담임하는 넬슨 구스만 (Nelson Guzman, 43세) 목사는 엘살바도르 출신이다. 그의 고향 까롤리나(Carolina)는 온두라스 국경이 더 가까운 시골 마을이다. 20대 초반에 미국으로 상경하여 오순절 계열 신학교에서 공부를 마친 후 메릴랜드에서 라티노들을 위한 목회를 하고 있다. 아직도 고향엔 누이와 형제들이 살고 있다. 가난한 산골 까롤리나는 이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그곳엔 참 없는게 너무 많다. 지붕에 기와대신 바나나 잎이 포개져 올려있고, 금방이라도 풀썩 주저앉을 것만 같은 작은 움막집엔 창문이 없고 전기, 상.하수도도 없다.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는 조국의 참담한 소식에 마음이 상할때가 많다. 넬슨 목사가 워싱턴 지역 한인 사회를 향해 눈물겹게 외치는 절규가 너무 애처롭다.
현재 전쟁지역을 제외하고 세계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로 전락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에선 매일 삼십 여명이 살해되는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UN 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인구 10만명당 103명이 살해되었고, 금년 초부터 3개월동안 2000명 이상이 살해됐다. 그 중엔 범죄 소탕에 앞장섰던 특임 군.경찰과 그의 직계 가족들도 있다. 범죄조직은 정부 공권력과 전쟁을 벌이려고 군사훈련 캠프를 설치하여 전문적인 군사 훈련을 받고, 차량에 폭탄을 설치하여 도심지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까지 거리낌없이 자행하고 있다. 불과 몇 년전에 비해 60배 이상 증가한 범죄와 연관된 살인이라 엘살바도르 뿐만 아니라, 중미 인근 여러 나라들로 파급될까 두려워한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산체스 세렌(Sanchez Ceren) 대통령이 악명 높은 수괴급 조직원 342명을 체포하여 철옹성 같은 감옥에 감금했다. 정부군의 진압작전에 반발한 MS-18, MS-13등 마약 카르텔 범죄 조직들은 군.경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고, 무고한 시민들에게까지 무자비한 테러를 벌이고 있다. 갱단의 무서운 보복이 심화되면서 군.경은 귀가하지 못한 채 군부대와 경찰서에서 도피성 휴식을 취하고 있고, 정신질환과 편집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납치와 강.절도사건으로까지 번지자 점차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소망이 없고, 살인의 광기만 번뜩이는 그 땅을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려는 가엾은 시민들의 엑소더스 행렬이 점점 길게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국경 도시로 쇄도하고 있고, 이웃나라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로 탈출 러쉬를 이루고 있다.
락빌지역 라티노들을 위해 목회하는 넬슨 구스만이, 인정 많고 선교적 열의가 강한 한인 사회에게 기도와 선교적 협력을 요청 한다.
“매일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그곳에, 부정부패가 단절되고, 공권력이 강화되어 치안이 속히 안정되도록,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가는 복지 국가가 되도록,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엘살바도르에 충만하게 되도록 ..”
(도시선교: 703-622-2559/ jeukkim@gmail.com)
떼레모또 데 에꽈도르(Terremoto de Ecuador)
떼레모또 데 에꽈도르(Terremoto de Ecuador)
남미 안데스 국가 중 가장 작은 나라 에꽈도르(Ecuador)는 적도라는 뜻을 갖고 있고 네바다 주 넓이다.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해 있고, 태평양 쪽으로 약 1000 km 떨어진 곳에 ‘종의 기원’ (On the Origin of Species)을 통해 진화론을 발표한 찰스 다윈을 매료시킨 갈라파고스 군도가 있다. 전체 인구 1500만명 중 70%가 메스티조 (혼혈)이고, 께추아 인디오와 독일계 백인들이 거주 하는 그곳은 원유, 원목, 바나나와 다양한 수산물, 커피가 풍성하다. 수도 끼또(Quito)의 20km북쪽으로 적도선이 지나가지만 백두산 보다 더 높은(2850m) 고산지에 있어 천혜의 쾌적한 기후를 자랑한다. 최대 도시는 태평양 연안의 과야낄(Guayaquil)로 어업과 산업 시설이 있는 항구도시다.
명품 파나마 모자(Panama Hat)의 본고장은 에꽈도르이다. 가벼우면서도 통풍성이 좋고, 구겨졌어도 금새 원상태로 복원되는 모자의 본명이 ‘쏨브레로 데 빠하 또끼야’ (Sombrero de paja Toquilla)다. 범죄의 최일선에서 암약하던 마피아도 가끔씩은 굵은 시가를 물고 검정 슈트에 파나마 모자로 멋을 내곤했다. 파나마 운하 건설 현장을 방문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수제 명품 모자를 즐겨 쓰면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되면서 윈스턴 처칠, 흐르시초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즐겨썼다.
모자의 주 재료 ‘빠하 또끼야’(Paja Toquilla)는 파종 후 3년이 지나면 왕골처럼 날씬하게 쭉 뻗어 2 m 높이로 자라는데 짙은 녹색을 띈 부채꼴 모양이 야자수 비슷하다. 채취 후 유황과 숯을 넣고 장작불에 끓이면 베이지 색을 띈 질기면서도 통풍성이 좋은 섬유를 얻는다. 재료가 넉넉히 준비되면 장인은 적도의 뜨거운 폭양에 또끼야가 건조됨을 방지하려고 일부러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수작업으로 모자를 만들어 간다. 이음새 없이 정교하게 명품 모자 한 개를 만들려면 길게는 6개월이 걸린다. 그렇게 온갖 정성을 다하여 만들어진 모자는 적도의 이글거리는 직사 광선을 차단하여 머리를 식혀주고, 남미풍의 낭만적인 멋으로 자태를 꾸며준다. 최소 100달러 이상 줘야하고, 프리미엄 급 몬떼끄리스띠를 쓰려면 몇 천 달러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과야낄 북쪽의 에스메랄다에서 진도 7.8의 가공할만한 떼레모또(Terremoto,지진)가 얼마전에 있었다. 진앙지가 지표면 가까운 곳이라 피해는 무이 후에르떼(Muy Fuerte 강력) 했다. 이후 며칠째 계속되었던 600여 차례의 여진으로 건물 1400동, 학교 280개가 무너졌다. 폐해 건물더미에 깔려 6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30명 실종자, 8400명 부상자, 2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생존자 수색과 피해 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에 6.25 동란이 있었을 때, 에꽈도르는 UN 비상임이사국이었다. 전쟁으로 200만명 이상이 전사하고, 산업시설은 폐허로 변해버린 남한에 구호품을 준비하여 찾아왔던 나라다. 부상자들, 전쟁 고아들이 다시 살 용기를 얻도록 용기와 사랑을 나눠주었던 우방국가다. 이제 우리가 사랑의 빚을 갚을때다. 지진으로 식구들과 거주지를 잃고 노숙하는 저들을 위해 텐트를 공급하고, 응급 약품과 식품으로 저들을 돌아봐야 한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여름이 더 힘든 라티노 노숙자들
여름이 더 힘든 라티노 노숙자들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는 전국에서 살기 좋은 50대 도시 중 최상위에 속한다. 부자들과 미혼자들을 위한 최고 지역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 포토맥 강을 사이에 두고 워싱턴 DC와 마주하고 있어 연방정부 기관들(국방부, 국립묘지, 마약수사국, 교통안전처, 레이건 내셔널 공항)과 대기업 본사들이 즐비하다. 주민 2/3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있고 연방정부와 대기업에서 취업해선지 주민 평균 연봉이 10만달러를 상회한다. 평방 마일당 8400명으로 전국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 가운데 하나이지만 치안 상태가 양호하고 문화시설이 다양하다.
지역 인구는 약 20만명으로, 백인은 전체 주민의 63.8%, 라틴계는 15.4%를 차지한다. 아시안은 9.9%, 아프리카계가 8.9% 다.
워싱턴 디씨 방면으로 395 도로를 타고 가다가 사우스 글리브로드(S Glebe Rd) 쪽으로 나가면, 페어팩스 서북쪽에서 발원한 포 마일 런(Four Mile Run) 개울을 만난다. 개울 건너편이 라티노들이 ‘치릴라구아’라고 부르는 알렉산드리아 지역이다. 개울가를 따라 알링턴 카운티가 지역 주민의 스포츠 활동을 위해 둘레길을 만들었다. 안전과 미관을 고려하여 시멘트로 2차선 트레일을 만들었고 난간까지 설치하여 자전거 하이킹과 조깅을 하는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그 둘레길 다리 아래 으슥한 곳에 라티노 도시빈민들이 노숙하고 있다. 홍수 피해를 방지하려고 돌무더기로 방조 둑을 높이 쌓았고 쇠그물로 단단히 묶어 놓은 그곳은 좁고 위험하여 노숙하기엔 최악의 장소다. 뽀족한 돌들이 비수처럼 등허리를 찌르고 촘촘한 쇠그물망이 덫처럼 솟구쳐있어 자칫 미끄러지는 날엔 생명까지 위협할만한 위험한 곳이다. 어두 컴컴한 다리 밑 비탈진 공간에 나무를 대어 경사를 잡고 누렇게 변색된 지저분한 스폰지를 매트리스 삼아 잠을 청한다.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 할 수 있는 곳을 애써 찾다가 비교적 은폐하기에 적당한 다리 밑을 찾았고, 라티노 낙오자들의 처참한 생존의 현장이되고 말았다.
라미로 아르칠라(56세)는 과테말라에서 올라와12년째 알링턴에 거주하고 있지만 몇 년 전부터 회복 불가능한 노숙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몸이 바짝 야윈 그에게선 늘 술 냄새와 암모니아 역한 냄새가 코를 쥐게한다. 일주일에 한번 친구 집에서 동냥받듯 샤워를 하지만 쓰레기 하치장 같은 다리 밑 노숙 생활에서 밴 냄새는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엘살바도르에서 온 에밀리오(46세)는 키가 작고 유난히 수염이 짙다. 멕시코 마약왕 엘 짜뽀 구스만과 비슷해서 ‘엘 짜뽀’로 불리는 그는 라미로의 노숙 동료다. 지난 겨울 기록적인 눈 폭풍 속에서도 둘은 기적적으로 동사를 피했다. 외로움과 추위를 털어내려 독주에 쩔어 한겨울을 났더니 코끝이 단풍처럼 빨갛게 물들었다.
업라이트 피아노를 거뜬히 옮길만한 완력을 갖고 있는 아르만도(58세)는 칼끝처럼 날이 선 돌 무더기 위에 카톤 박스를 깔고 그 위에서 노숙생활을 한다. 에스키엘(49세) 과 오스까 베르무데스(40세)는 현재 알링턴 감옥에 한달째 수감되어있다. 다리 밑 노숙 현장 출입을 금한 경찰의 경고를 무시한 채 술에취해 배회하다가 쇠고랑을 찼다.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고귀한 영혼이 아무런 보살핌 없이 방치된 채 서서히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살을 에이는 겨울 추위보다 하천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이 더 힘겹습니다” 라티노 노숙자들을 위해 행복의 부스러기를 모아서 저들을 돌아봐야 한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세꼬시(뼈째회)
세꼬시(뼈째회)
작은 생선을 뼈째로 썰어 회를 만드는 방법을 세꼬시(Segoshi)라 한다. 사시미가 생선회, 스시를 초밥, 국립국어원에선 세꼬시를 순우리말로 뼈째회로 표시하고 있다. 도다리, 전어, 붕장어, 쥐치의 작은 새끼 생선의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가슴, 등, 꼬리 지느러미만 잘라낸 후 등 쪽에서부터 뼈와 살을 통째로 잘게 썬 생선회의 우리말이 뼈째회다. 뼈가 씹히는 거친 맛을 도리어 선호하면 분명 회 맛을 아는 조예깊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채 썰은 무와 오이, 초고추장으로 버무린 후 어름물을 띄우면 세꼬시 물회가 된다. 유아 어, 치어까지 남획하는 것은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금지하고 있다.
페루식 생선회가 쎄비체(Ceviche)다. 도미, 틸라피아 생선살을 준비한후, 몇가지 야채를 잘게 썰어 리몬 즙에 넣어 만드는데 레서피가 쉽고 건강한 페루식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야채준비-보라색 양파를 결대로 얇게 썰어 놓는다. 이어서 씰란뜨로의 줄기는 솎아내고 잎을 둥글게 모아 잘께 썬다. 예쁜 주황색을 띈 아바네로 고추를 씨채 잘게 썬다. 샐러리와 마늘, 생강과 끼온(kion)을 리몬 시럽에다 넣고 믹서기로 갈아준다. 이제 생선살을 손질할 차례다. 생선살을 작은 크기로 썰어놓고 그 위에 바다 소금으로 간을 하고 후추를 갈아서 뿌린다. 리몬 즙에 넣고 머무린 후, 그중 일부 생선살과 리몬즙을 건져 믹서기로 곱게 간다. 곱게 간 생선 살과 리몬 즙을 다시 생선 살에 부어서 섞은 후 미리 준히 해뒀던 양파, 아바네로 고추를 생선살에 넣어 골고루 버무린 후 접시에 상추를 넓게 편 후 올리면 페루식 세꼬치 세비체 완성이다.
페루 리마의 세비체 황태자(El Rey de Ceviche)는 하비에르 왕이다. 30년 경력의 세비체 황제는 페루에서 유명한 세프다. 다양한 태평양 해산물을 이용할 수 있지만, 황제가 최고 사랑하는 해산물 은 성인 남성 상체만한 자연산 넙치를 선호한다. 넙치 다음으로 세비체에 중요한 재료는 싱싱한 리몬이다. 꼭지가 아직 떨어지지 않은 소년의 주먹만한 리몬 즙을 만들고 체로 걸러서 상큼한 주스만 사용한다. 레서피에 들어갈 주요한 재료는 하나님께서 페루에 허락하신 자연친화적으로 길러진 다양한 향신료와 채소다. 꿀란뜨로( Culantro), 아히 리모(Aji Limo), 끼온 즙(Jugo de Kion) 아삐오 즙, 우유를 준비한다. 여기에 달큰한 얌 고구마를 삶아서 상추와 함께 손님 상에 내면 싱싱한 생선살의 고소함과 환상적으로 어우려져 남국의 맛을 내는 페루식 쎄비체를 맛 볼 수 있다.
비바 차베스 (Viva Chavez)
비바 차베스 (Viva Chavez)
베네수엘라의 풍운아 우고 차베스(Hugo Chavez)가 암으로 사망한지가 벌써 3년째다. 그의 사후 그 땅엔 먹을 것, 입을 것, 전기, 수도가 끊긴 채 시위와 폭력, 약탈과 살인적 인플레로 몸살을 앓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괴짜 독재자로 불렸던 차베스가 쿠바에서 암 수술 후 복귀했지만 2019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4선 대통령 취임식을 갖지 못한 채 5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954년 바리나스 주 사바네타에서 태어난 차베스. 야구에 소질이 있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던 그가 17세에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고 중위로 임관하여 군인의 길을 걷는다. 시몬 볼리바르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중.남미 인디오 문명과 역사, 유럽 열강들의 라틴아메리카 식민지배와 수탈의 참상까지 두루 섭렵했다. 투박하지만 호소력 넘치는 그의 연설에 시민들이 환호하였고, 그 여파가 중.남미 10여개국에 사회 민주주의 확산과 반미 좌파 블록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공수부대 중령으로 페레스(Carlos Perez)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던 1992년, 부정부패 척결을 표방하며 군사 쿠데타를 시도했지만 불발로 그쳤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과 국방부, 공항과 역사 박물관을 점령한 다음 대통령을 체포하려던 거사 계획이 동료들의 배신으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반란 수괴로 우아레(Uare) 감옥에서 2년간 수감되어 절치부심하다가 후임 대통령에 의하여 석방된 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펼쳤다. 빈민층을 위한 사회복지 확대와 빈곤퇴치, 문맹퇴치, 무료 의료 시스템 구축과 위대한 볼리바리안(Bolivarian)주의를 제창하며 제53대 대통령에 등극한다.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쿠아도르, 페루의 독립을 이끌어 낸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의 판아메리카주의 철학과 페루 독재자 후안 알바라도의 사회주의 이념을 섞어서 구상한 차베스의 ‘볼리바리안주의’는 중남미 통합이 꿈이었다.
차베스의 혁명적인 개혁은 광풍처럼 몰아쳐 미국 석유회사가 석권하였던 마라까이보 유전과, 다국적 기업들이 수탈하듯이 사유화 했었던 금광, 전력, 금융 등 국가 기반 사업을 다시 국유화하면서 경제적 수익을 가난한 베네솔라노들을 위해 나누기 시작했다. ‘로빈슨 프로젝트, 수끄레 미션’을 통해 읽고, 쓰고, 셈하지 못하는 문맹자 150만명과 초등학교 조차 마치지 못한 성인 200만명을 위한 무료 공교육을 제공했다. ‘과카이프로 프로젝트’를 통해 원주민 인디오들의 인권 향상과 사회복지를 확충시켰다.
그가 떠난 베네수엘라엔 극심한 경제난, 정치적 혼란과 사회 불안이란 검은 먹구름이 시계 제로의 혼란 상태로 빠뜨려 버렸다.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한때 쿠바, 니카라과, 볼리비아에까지 무상으로 석유와 재정 후원금을 제공 할 정도로 부를 누렸던 나라였다.
IMF가 발표한 베네수엘라의 올해 인플레율이 725%로 치솟을 전망이란다. 식구들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약탈하듯 상점들을 찾는 저들에게서 질서있는 시민의식은 사라진지 오래다,
진정한 리더는 떠난 후가 더 아름답다. 풍운아 우고 차베스가 다시 살아 돌아온다 해도 시원한 해결책은 없을 듯 하다. 전능자 하나님께 ‘알로 쎄뇰 디오스’ (Alo Senor Dios ! 안녕 하세요 하나님)’ 은혜와 도움을 구할 때만 가능할 것이다
(도시빈민선교 & 재활용 물품 기증: 703-622-2559 / jeukkim@gmail.com)
베네수엘라의 비극
베네수엘라의 비극
남미 베네수엘라(Venezuela)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무궁무진한 자원들로 가득하다. 베네수엘라 의 세계적인 3대 자랑거리는 세계 5대 산유국으로 석유 수출국가, MLB 발군의 야구 선수들, 미스 월드 최다 배출국이라 할 수 있다. 카리브해 연안의 모로꼬이(Morrocoy) 국립 해상 공원의 비경 중 하나인 뚜까까스 해변엔 플라밍고(Flamingo, 홍학)의 군무가 동백꽃 처럼 붉다. 야자수와 열대림이 녹색의 숲을 이룬곳에 백학과 홍학이 섞여 날개짓을 이루면 움직이는 거대한 홍백 꽃이된다. 치치리비치 해변은 파란 천국같다. 밀가루 같은 하얀 백사장에 몸을 누인채 달큰한 꼬꼬(Coco) 주스를 마시며 보내는 망중한은 차라리 꿈만 같다.
시몬 볼리바르가 독립 전쟁을 벌였을 때만해도 콜롬비아 영토였던 마라까이보에 사우디 아라비아 보다 더 많은 천연개스와 석유가 매장량 되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현재는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지만 한때 세계 5대 산유국가로 쿠바를 비롯한 전 세계에 석유를 수출하던 나라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계(MLB)를 호령하는 기라성같은 선수중 베네수엘라 출신 거포가 즐비하다. 현재 MLB에는 18개국 출신의 238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데, 도미니카 선수가 82명, 베네수엘라가 63명으로 2위, 쿠바 23명, 푸에르토리코 17명 , 멕시코12명, 한국과 일본이 각기 8명씩 활약하고 있다. 세계 클래식 베이스볼에서 한국과 4강에서 격돌했던 전통적인 야구 강국엔 대단한 강타자들이 득실거린다. 매년 연봉 3100만 달러를 거머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거포 미겔 카브레라, 키 165cm 의 단신이면서 완벽한 경기를 펼치는 호세 알투베도 베네솔라노다. 매년 세계 미스 월드, 미스 유니버스, 인터내셔날, 인터콘티낸탈에서 최고의 미녀로 선출되어 출중한 미모와 각선미를 자랑하는 미녀 사관대학 출신의 베네솔라나는 부지기수다.
남미의 관문 베네수엘라는 아름다운 자연과 무궁무진한 자원 부국이다. 카리브해 바다 깊이에 따라,
아로아(Boca de Aroa), 뚜까까스(Tucacas), 싸나레(Sanare), 플라맹꼬(Flamenco), 치치리비치(Chichiriviche) 등 끝도없이 카리브해의 아름다움과 낭만이 펼쳐있다물 아래 토양과 산호초의 다소에 따라 카리브해 바다는 칠색조처럼 다양한 색깔을 연출한다. 흡사 사파이어처럼 파란 깊은바다, 얕은 바다엔 싱그러운 푸르름이 깃들고, 해안가는 연한 하늘색으로 형형색색을 이룬다.
몰로꼬이 공원엔 보까 데.
아름다운 카리브해 연안에 숨겨진 비경이 즐비하다. 옥빛 바다가 펼쳐져있고, , 남쪽 그란 사바나 지역은 으론 지구의 허파라고 불려지는 브라질 열대 아마존과 연결되어 있다. 대륙을 횡단해서 대서양으로 빠져 나오는 오리노코 강은 아마존 강 못지않은 대하장강을 이룬다. 그곳에 열대 밀림엔 문명세계를 등지고 아직도 자기들 만의 원시 공동체를 형성하고있는 야노마미 인디오 외 여러부족들이 생존해 있다.베네수엘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산유국이다. 세계 4위의 매장량을 보유한 원유는 콜롬비아 국경 근처의 마라까이보 해저 유전에서 나온다. 어디 석유뿐인가. 천연 개스, 보크사이트, 우라늄, 금, 은의 매장량 역시 무궁무진하다.북위 13도 베네수엘라 카리브해 연안엔 숨겨진 비경이 즐비하다. 까라까스서북쪽, 카리브해로 연결돼있는 팔콘(Falcon)주에 모로꼬이(Morrocoy) 해상 국립공원이 있다. 연중 섭씨 26~30도를 고르게 유지하는 담백한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제우스 같은 신이 아메리카 인디오들에게 있다. 훈 후나푸(Hun Hunaphu) 라고 불리는 옥수수신(maize God) 이다. 젊은 남성 같은 힘과 머리는 항상 옥수수 잎을 연상케하는 상징체로 장식된다. 인디오들은 훈 후나푸가 이 세계를 창조했고 옥수수의 생산을 주관한다고 생각한다. 구약성경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 넣으셨다고 인간창조의 기원을 말하지만 인디오들은 슈무카네(Xmucane) 라는 늙고 현명한 여신이 옥수수가루를 반죽하여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옥수수 알갱이를 아홉 번 갈아 만든 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하여 네개의 인간 형상을 만든다. 신기하게도 이 네개의 옥수수 인간은 말 할줄 알았고 생산도 했으며 더 중요한 것은 신을 경배할 줄 알고 신에게 희생을 바칠 줄 알았다. 이렇듯 삶과 신앙에 중요한 옥수수는 인디오들의 주식이다. 라틴 아메리카의 주요 전통음식이 옥수수를 주재료로 만들어진다. 쿠바(Cuba)의 삐까딜료(Picadillo), 엘살바도르의 뿌뿌사(Pupusas), 파라과이 찌빠(chipa), 베네수엘라 아레빠도 역시 옥수수가루로 만든다. 전통음식 아레빠는 옥수수가루에 소금과 하얀치즈를 섞어 물로 반죽하여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것인데 바삭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아레빠 레서피는 의외로 간단하다. 반죽한 옥수수가루를 오리알 만하게 떼어내서 손으로 둥그렇게 다듬고 잘 다진 장조림용 쇠고기에다 갖은 양념한 것을 넣고 오무린다. 손바닥으로 얇게 편 아레빠를 중간불에서 5분가량 구워 낸다. 기호에 따라 볼로냐 치즈, 닭 살코기, 빨미또 등을 넣어 톡쏘는 삐멘타(칠리소스)를 발라 먹으면 앉은자리에서 대여섯개는 쉽게 치운다.
마이애미에서 비행기로 불과 서너시간이면 도착하는 베네수엘라 수도 까라까스는 남미 대륙의 관문이다. 카리브해와 맞닿은 라 과이라 국제공항에 내려 해발 900m에 위치한 까라까스(caracas)까지는 험준한 산악도로를 오르는 길이다. 열대 우림지역에 있을 법한 무성한 나무들은 온데간데 없고, 민둥산 산자락 좌우편엔 도시빈민들의 서글픈 달동네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을 뿐이다. 벼랑 끝 같은 기슭에 게딱지처럼 내려앉은 빈민가는 시작도 끝도없이 광할하게 펼쳐져있다. 흡사 난지도 쓰레기 하치장 같은 그곳에 산그림자 짙게 기우는 밤이 되면 달동네는 흡사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쳐 놓은 안개등처럼 깜박거린다.베네수엘라의 바리나스 주 사바네따에서 태어난 우고 차베스(Hugo Chavez, 56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정권을 잡았다. 군 출신 같지 않은 해박한 지식, 라틴문학과 역사에 정통한 그는, 소신있는 명연설로 대중을 휘어잡는다. 일관된 그의 신념, 뿌리깊은 토호 세력들과 엘리트 그룹으로 형성된 철옹성 같은 정치권, 이들과 결탁한 다국적기업들의 횡포로 노예생활이나 별반 차이가 없이 빈곤하게 살아가는 중남미의 서민들과 토착원주민들의 빈곤과 문맹 퇴치에 두고있다. 석유 판 돈으로 절대 다수의 빈곤층의 마음을 휘어잡는 포퓰리즘으로 1999년 집권 이후 모든 선거에서 승리해 왔다. 오일업자들의 파업, 신임을 묻는 소환투표, 3차례에 걸친 수구세력들의 쿠데타 시도를 겪는 시련도 있었지만 대다수 가난한 민중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로 7전 8기의 오뚜기 같은 정치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산업, 국가기간 산업과 의회, 사법부를 차례로 장악해 권력을 확대해 온 차베스는, 2027년까지 장기 집권하여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 장군의 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21세기 사회주의 국가’ 대업을 완성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제주도에 바람, 돌, 여자가 많아 삼다도로 불린것처럼,
라틴아메리카 슈퍼푸드
라틴아메리카 슈퍼푸드
조물주께서 라틴아메리카를 사랑하셔서 풍성히 선물로 주신 열대 과일은 향긋한 맛과 비타민과 철분이 골고루 담긴 영양 덩어리로 노화방지와 피부 미용에 훌륭하다.
마메이 싸뽀떼(mamey sapote) 는 카로테인과 포타시움,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다. 높이 140피트(45미터)까지 자라는 대형 상록수 열매다. 타조 알처럼 생긴 마메이 싸뽀떼는 표피가 단단하고 짙은 커피색을 띠었으며 최고 10인치(25cm)까지 자란다. 말랑말랑하게 만져질때면 과육은 분홍색으로 변했고 향긋한 냄새가 진동한다. 아보카드의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에다, 군 고구마의 구수한 맛, 체리의 상큼한 맛에 브라운 슈가를 섞은 황홀한 맛이 난다. 라틴 연인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최음제로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인도와 열대 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지인 따마린도(tamarindo)는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퍼졌다. 60피트(18.3m) 높이에, 아카시아 처럼 생긴 잎사귀가 무성하다. 난초 꽃처럼 노랗고 빨간 꽃을 피우는 따마린도는 15cm 정도의 짙은 갈색 콩깍지 열매를 맺는다. 성년 나무가 1년에 175 kg의 따마린도 열매를 생산하는데, 콩깎지마다 비타민 B, C가 가득히 담긴 10여개의 알멩이가 과육과 함께 담겨져 있다.
마라꾸자(maracuja)는 노란 방울처럼 생겼다. 매끄러운 과피에 남미의 신비로운 향기가 발라져있다. 반으로 갈라놓으면 박 속처럼 하얗고 두툼한 테두리 안에 짙은 황갈색 과육과 개구리 알 같은 까만씨가 담겨있다. 마라꾸자를 바짝말려 가루를 내어 먹으면 당뇨환자의 당수치를 떨어뜨리는 천연 약재가 된다. 가루는 또 위벽을 감싸는 얇은 막을 형성하여 포만감을 갖게해서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 작용도 한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 마라꾸자 주스를 마시면 과도한 지방 섭취를 막아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고,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을 해소하는 중화작용도 있다.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숙면에 좋고, 악성 빈혈방지, 뼈와 이를 튼튼히 해주고, 기억력 향상, 세포에 산소를 더 잘 공급해 주는 효능이 풍성히 담겼다
브라질 아마존에 신이 선사한 또 하나의 슈퍼 푸드가 있다. 인디오 전사들이 전쟁 출정을 앞두고 심신에 활력을 공급할 때 먹었던 과일이 아싸이(Acai Berry)다. 짙은 보라색 원액에는 항산화제가 듬뿍 담겨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다양한 비타민과 철분은 최고의 자양 강장제로 손색이없다. 갓 수확한 싱싱한 아싸이는 색깔이 짙고 무광택이다. 아싸이 열매를 으깬 후 원액을 추출하고 어름과 함께 갈아서 먹는 슬러시는 아마존 식 팥빙수다. 바다처럼 광할한 아마존 강의 최대 민물 생선이 삐라루꾸(Pirarucu)다. 세계 최대 담수어 삐라루꾸는 돌고래 만한데, 길이 5m, 몸무게 200kg 덩치로 맛 또한 기가막히다. 삐라루꾸의 생선살에 튀김 옷을 입혀 튀겨낸다. 마늘과 양파를 볶은 소스를 얹고, 그 위에 아싸이 쥬스를 뿌려 먹으면 맛과 영양이 ‘무이 뚜봉’(Very good)이다. 무더위에 지쳐 심신이 나른할 때 라틴아메리카 슈퍼푸드로 원기 회복을 해봄직하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죽으면 죽으리라
죽으면 죽으리라
아돌프 히틀러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 음모 못지 않은 유대인 학살 계획이 고대 페르시아 왕 아하수에로때에도 있었다. 고대 중근동의 최대 패권국가였던 페르시아에 아하수에로가 왕으로 군림할 당시 페르시아의 영토는 중동지역을 물론이고, 인도지역과 아프리카 에디오피아까지를 127지방으로 나누어 총독을 두어 다스렸던 거대 제국이었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유다는 훼파됐고, 소수의 남은자들 (왕, 왕족들, 귀족들, 지혜자들)을 포로로 잡아 끌고 갔다. 70년동안의 바벨론 포로 기간이 끝나고 살아남은 자들이 세번에 걸쳐 유대로 귀환했다. 1차 포로귀환이 538년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제2차 포로귀환은 458년 학사 에스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3차 포로귀환은 444년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에스더서는 1차와 2차 사이에 있었던 얘기다.
부림절의 유래
부림절의 유래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좇아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 유다인이 이 글의 모든 말과 이 일에 보고 당한 것을 인하여 뜻을 정하고 자기와 자손과 자기와 화합한 자들이 해마다 그 기록한 정기에 이 두 날을 연하여 지켜 폐하지 아니하기로 작정하고 각 도,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 자손 중에서도 기념함이 폐하지 않게 하였더라 (에스더 9:26-28) ‘부림’이라는 말은 ‘제비’란 뜻의 고대 페르시아어 ‘부르’(Pur)에서 유래되었다. 지정(指定) 또는 운명이란 뜻의 현대 이란의 단어 ‘파레’의 뿌리가 바로 이 말이다. 이 ‘부르’라는 말에 히브리어 복수형 종결어미 ‘-im’이 붙어 부림이 된 것이다. 살만에셀 3세(BC 858~824) 통치 시기에는 매년 정월 초하루에 그 해의 길일들을 정하기 위해 제비를 뽑았다. 그때 사용한 주사위가 남아 있는데 그 위에 ‘Pur’라는 명각이 있다. 고대 서아시아 사람들은 운명을 믿었고, 그 운명에 따라 행동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부림절의 기원을 담고 있는 구약 성경 에스더는 운명이란 것이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에 어긋날 때는 바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잠언 16:33) 하만과 모르드개의 운명이 바뀐 것이 그 예이고, 유대인과 유대인 원수들의 운명이 바뀐 것이 그 예이다. 또 왕후 와스디와 에스더의 운명이 바뀐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운명이란 사람의 시각에서 보는 것일 뿐,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운명의 손이란 결국 하나님의 손이다.유대인들이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는 부림절의 이름은 아이러니하게도 하만으로 인해 지어졌다. 그는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는 유대인 모르드개를 미워한 나머지 그의 민족까지 모두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자신을 위해 길일을 얻으려고 점쟁이들을 찾아갔다. 그러나 하만이 다음과 같은 말씀에 주의했더라면 결국 자신의 열 아들의 사망일이 되어버릴 날을 점쟁이에게 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야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 이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진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뇨 하리로다 이 백성이 암사자같이 일어나고 수사자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 죽인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아니하리로다 (민수기 23:23-24) 무릇 너를 치려고 제조된 기계가 날카롭지 못할 것이라 무릇 일어나 너를 대적하여 송사하는 혀는 네게 정죄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종들의 기업이요 이는 그들이 내게서 얻은 의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사야 54:17) 하만은 ‘부르’를 통해 유대인을 모조리 죽이는 날을 12월(아달월) 13일로 정했으나 (에 3:7), 그날은 도리어 유대인의 구원의 날이 되었다. 현재 유대인들은 그들의 역사에서 일어났거나 앞으로 일어날 크고 작은 구원의 사건들을 기념하고 있다. 유월절과 부림절은 시기적으로 서로 가까운, 유대 민족의 대표적이고 역사적인 구원의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유월절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의해 구원이 이루어졌지만, 부림절은 기적다운 기적 하나 없이, 그러나 분명한 하나님의 간섭에 의해 이루어진 구원의 날이었다. 그것을 분명히 보기 위해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자.
이러한 질문들과 관련하여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성취할 도구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적절한 곳에 배치하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의 모든 자녀들을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신다. 그러므로 다른 곳을 바라기보다는 지금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또 하나는, 하나님이 만물로 하여금 법칙대로 돌아가게 하시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그들의 마음과 생각, 야망과 열정대로 행하게 하면서도 그의 목적을 달성하시는 놀라운 방법이다. 세 번째로, 사흘 밤낮을 금식한 후 죽음을 각오하고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에게 내밀어진 금홀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이다. <유대인의 명절>의 저자 콜슨 쉐퍼드는 이에 대한 의미 깊은 설명을 하고 있다. 그는 약속된 메시야로서, 2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희생을 통해 모든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위해 완전한 구속을 이루어 주신 예수님을 내세우고 있다. 먼 옛날 에스더에게 금홀이 내밀어지지 않았다면 왕에게 다가갈 수 없었듯이 오늘날도 금홀, 즉 하나님 오른편에 앉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면 유대인과 이방인 그 누구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민수기 24:17) 그 외에도 구약 성경 에스더 속에 내포된,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는 사건의 흐름들을 생각하면서 오늘날 행해지는 부림절의 축제 속으로 한 걸음 내디뎌 보자.
하만의 이름을 도말하는 부림절 관습. 현재 텔아비브에서는 아달월 14일을, 예루살렘에서는 15일을 부림절로 지키고 있다. 윤달이 겹쳐 한 해에 두 번의 아달월이 있을 경우 유대인들은 두 번째 아달월의 14, 15일을 부림절로 지킨다. 첫 번째 부림절이 윤달이 있는 해의 두 번째 아달월에 있었기 때문이다. 윤달이 겹친 첫 번째 아달월의 14, 15일은 ‘푸림 카탄’(Minor Purim, 작은 부림절)이라고 부른다. ‘푸림 카탄’에는 부림절 축제를 하지 않는다. 부림절 행사도 없다. 그러나 이 날에는 금식하는 일과 장례 행사도 하지 않는다. 절망이 기쁨으로 바뀌고 초상날이 축제일로 바뀐 날이며, 유대인들이 원수의 악한 계교에서 풀려난 기쁜 날이기 때문이다. 첫 부림절에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대적들을 죽이고 잔치를 벌였다. 각 도에 있는 유대인들은 아달월 14일에 승리를 경축했고, 수산 성에 있는 유대인들은 15일에 경축했다. 모르드개는 이 날을 기념하여 선물을 주고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뻗는 날로 삼으라고 하였다. 민족적 구원의 기쁨에 모든 유대인들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부림절이 되면 최소한 두 사람 이상에게 음식을 마련하여 보내며, 두 명 이상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보내는 풍습을 지킨다. 2세기 때 유명했던 랍비 여호수아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유대인 축제의 반은 찬양과 기도하는 일이고, 반은 먹고 즐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유대인의 전통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정통 유대교인들은 관례에 따라 부림절 축제 하루 전날에 반드시 금식한다. 왕비 에스더가 유대 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할 때 금식을 명하고 자신도 금식한 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이 금식일은 ‘타아니트 에스델’(에스더의 금식)이라고 불린다. 민족 말살의 비운을 새기면서 기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음날은 즐겁고 기쁜 생활로 돌아간다. 오늘날은 모든 유대인들이 반드시 금식을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페르시아 지역에 사는 유대인들은 모두 금식한다. 유대 전통에 의하면 부림절은 반드시 안식일과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안식일에 므길라(Megillah, 유대 연례절기에 관계된 룻기, 아가서,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 다섯 권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읽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므길라 중 아가서는 유월절에, 룻기는 오순절에, 예레미야 애가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상기하기 위해 열리는 금식 절기에, 전도서는 초막절에, 에스더는 부림절에 읽는다. 부림절 직전 안식일에는 신명기 25장 17절에서 19절까지를 읽는데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로 시작한다.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곧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너를 길에서 만나 너의 피곤함을 타서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느니라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기업으로 얻게 하시는 땅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사면에 있는 모든 대적을 벗어나게 하시고 네게 안식을 주실 때에 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 (신명기 25:17-19) 부림절 날 모든 유대인들은 회당에 나가서 에스더서를 꼭 읽어야 한다. 모두 함께 읽는데,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부림절의 구원을 개인적 차원이라기보다 민족적 차원에서 보기 때문이다. 중병으로 회당에 갈 수 없는 사람은 집에서라도 에스더서를 읽어야 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구속에 대한 네 개의 구절 (에 2:5, 2:8, 2:15-16, 10:3) 은 다른 구절보다 더 큰 소리로 읽어야 했다. 읽는 중에 하만의 이름이 나오면 그때마다 특별한 기구로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그레거스(Greggers) 혹은 라 아샤님(Ra-ashanim)이라 불리는 이 기구는 손에 쥐고 돌리면 나무가 톱니를 지나는데 그때 따다닥 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하만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어린이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악한 이여, 비겁자여!” 하면서 함성을 지르기도 한다. 하만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소음을 내어 그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는 풍습은 아말렉의 이름을 없애라는 구약 성경의 명령에 근거한다. 신 25:19 참조 하만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로 아말렉 족속이기 때문이다. 또, 에스더서를 읽을 때 9장 7절에서 10절 사이에 나오는 하만의 열 아들의 이름을 한숨에 읽어야 한다. 그들이 한꺼번에 처형됐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두루마리를 다 읽고 나면 사탕을 나누고 선물을 교환하며 남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낸다. 유대인들은 부림절 점심 때부터 저녁까지 많은 음식을 먹는다. 이때 삶은 콩과 완두콩을 먹는데 이는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궁중에서 자기를 더럽히지 않으려고 왕의 진미와 포도주를 피하고 채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후식으로는 흔히 양귀비 씨나 과일을 넣어 만든 삼각형 과자를 먹는데 당시 유대인의 재산을 약탈하여 채우고자 하였던 하만의 주머니에서 따온 ‘하만타셴’(Hamantaschen, 하만의 주머니) 혹은 ‘오즈네이하만’(Oznei Haman, 하만의 귀) 이라고 부른다. 부림절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가면을 만들기 시작한다. 사악한 하만의 가면, 폐위된 와스디와 아름다운 에스더의 가면, 아하수에로 왕의 가면, 웃는 모르드개의 가면 등 다양한 가면을 만든다. 여러 나라의 풍속에 따라 옷을 입은 남녀들은 가면을 쓰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가장행렬을 한다. 이때 축제는 절정에 이른다.
길거리에 쏟아져 나와 가두 행진을 하는 유대인들을 가리켜 ‘아드라야다’라고 부르는데, 이는 “아드 델라 야다 베인 아루르 하만 레바루흐 모르데카이”(저주받은 하만과 축복받은 모르드개를 구별하지 못할 정도까지 기뻐해야 한다)라는 탈무드의 구절에서 온 말이다. 어떤 지방에서는 하만을 본떠 만든 인형을 불사르거나 걸림돌에 하만의 그림이나 이름을 써 두는 풍습이 있다. 또 신발 바닥에 하만의 이름을 쓰고 이를 밟기도 한다. 일부 유대인들은 종이에 하만의 이름을 써서 찢는다. 이런 행위들은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마음껏 누리기 위한 것이다. 이날만은 술 취함도 허용되었다. 이것은 정통 유대인들의 가르침에 위배되지만, 이날만큼은 비교적 모든 규율의 제한을 받지 않았다. 무질서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부림절에는 모든 행위가 가능했던 것이다. 부림절에 행해지는 특이한 행동들은 유대인들에게 “우리는 살아남았다. 우리는 영원히 존재하는 유대인이다” 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대인들에게는 지방에 따라 작은 다른 부림절들이 많이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그들이 경험한 구원의 역사를 ‘푸림 카탄 (작은 부림절)’으로 지키기도 한다. 유대인들은 소수 민족으로서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하만’으로부터 핍박을 받아왔다. 예를 들어 1741년 이래로 헤브론에 살던 유대인들은 엄청난 양의 세금을 부과 받았는데 세금을 내지 못하면 죽임을 당하든지 노예가 되어야 했다. 이 일에서 구출된 것을 해마다 기념하여 ‘푸림 타카(창문 부림절)’로 지킨다. 보헤미아 지방의 브렌다이스(Brandeis) 가는 이방인을 죽이려고 자두 잼에 독을 넣어 팔았다는 누명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으나 구출되었다. 보헤미아의 융 분츠라우 지방에서는 해마다 이 일을 기념하여 유대인이 구출된 것을 축하한다. 이것은 다른 ‘푸림 카탄’에 해당한다. 부림절은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집트의 유대인들은 봄철에 두 번이나 부림절을 축하한다. 첫 번째 부림절과 더불어 애굽의 노예 생활 400년에서 구출받은 날을 두 번째 부림절로 기념하는 것이다. 2세기 때의 유명한 랍비 아키바에게 어떤 이방인이 물었다. “예언자 이사야는 ‘너희의 절기와 예물을 내가 미워한다’고 했는데 당신들은 왜 축제를 지키고 있습니까?” “잘 보십시오. 너희의 제물이라고 했지, 하나님의 제물이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절기의 축제와 제물이 인간들의 향락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가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여하는 절기의 축제와 제물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것입니다.”
부림절의 의의
부림절 축제의 의의는 핍박 받는 유대인이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 속에 있다는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어떤 상황 속에 산다 할지라도 유대인은 인간의 흉계에 의해서 멸절당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보호하신다는 것을 매년 기리는 것이다. 유대인의 역사는 박해의 역사다. 박해를 가하는 대상은 세계 최강국으로서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들이었다. 애굽 이후, 아시리아,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등이었지만, 그들은 멸절하지 않고 살아남아 왔다. 그리스도 이전의 시대에 유대 민족의 생존은 교회의 존재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그 생존과 관계있는 구약 성경 에스더는 유대인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도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익명의 고대 유대인 작가는 “모든 예언서와 기록들이 잊혀진다 할지라도 에스더는 기억될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고,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도 유대인들을 억압하면서 “만일 나치가 전쟁에서 패한다면 유대인들은 두 번째 부림절을 경축할 것이다” 라고 비꼬았다. 히틀러가 그런 말을 하게 된 일화가 있다. 나치의 대공격이 시작될 때 히틀러는 유대인들을 저주하면서 고함치고 있었는데 한 유대인이 맨 앞줄에 앉아 경멸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연설이 끝났을 때 히틀러의 부하들은 그를 히틀러에게 넘겨주었다. 히틀러는 그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나는 유대인이요.” “당신은 내가, 모든 유대인들을 멸절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것은 웃을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당신은 우리를 멸하고자 노력했던 첫 번째 통치자가 아니오. 애굽의 바로도 우리를 죽이려고 했소. 그런데 지금 우리는 매년 유월절에 무교병을 먹고 있소. 나중에 하만도 우리를 진멸하려고 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매년 하만타셴을 먹고 있소. 그러니 내가 당신이 고함치는 소리를 듣고 있는 동안 웃지 않을 수 있겠소? 히틀러! 나는 당신의 몰락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어떤 성일을 지킬지가 궁금하오.” 이는 여호와를 믿는 그들의 믿음에 기초한 담대함이라고 할 수 있다. 믿는 성도인 우리 역시 우리를 해하려는 대적에게 직접 원수를 갚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내한다면 우리의 의로움을 아시는 분이 알아서 처리하실 것이다. 즉 교회의 대적들이 우리를 잡으려고 몰래 쳐놓은 올무에 그들 자신이 걸릴 것이다. 이것이 부림절의 숨은 뜻이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세운 처형대와 아달월 13일이 도리어 그 자신과 열 아들이 매달린 교수대가 되었고, 멸망의 날이 된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마음을 합한 간절한 기도가 요구되었다. 하나님을 믿되 게을러서는 안 될 것이다. 마치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수고하고, 그 후에 모든 것이 주님께 달려 있음을 인정하는 믿음으로 주님께 그 결과를 맡겨야 한다. 장래에도 부림절이 있을 것이다. 먼 옛날 페르시아에서 유대인의 적들에게 일어났던 일이 미래에도 유대인들을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날 것이나, 유대인들은 그들에게 약속된 축복을 볼 때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에는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약속되어 있다. 진리를 방해하는 원수들이 결단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할 뿐 아니라 하나님은 그 고난을 영광으로 바꾸실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를 환난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데살로니가후서 1:6-7)
홈리스를 위한 특별한 추천서
홈리스를 위한 특별한 추천서
추천서를 의뢰하는 다양한 분들이 굿스푼을 방문한다. 미국내 유수한 대학,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청소년들, 시민권 시험과 연방 정부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그동안의 봉사와 후원 기록을 추천서와 함께 첨부하려는 분들, 오바마 케어 조차 갖을 수 없는 도시빈민들이 무료 진료를 받게 해달라며 요청하는 레퍼런스 레터들이다.
전립선 문제로 오랫동안 힘들어하던 페루 출신 길례르모 바르가스(60세)가 버지니아 주립대 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도록 추천서를 작성했다. 피 섞인 소변을 보면서 고통으로 허리를 펴지 못하던 그의 병증을 설명했고, 굿스푼 응급숙소에 5년동안 살았던 그의 장성한 두딸과 손녀들의 열악한 경제적 상황을 상세히 적어 선처를 바라는 내용을 담았다.
권 형제는 중국 베이징 한의과 대학에서 한의 공부를 마쳤고 이슬람권 선교사로 헌신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뉴올리언즈 뱁티스트 신학대학원 입학을 위해 피추천인의 신원 증명, 신앙 증명, 추천을 포함한 상세한 질문들로 가득한 서류에는...그와 언제 만났는지, 언제부터 출석했는지, 성품은, 신앙은, 장점은, 단점은, 결혼 생활은, 이혼 유무, 금치산의 문제, 신학 공부를 마친 후 그의 목회 비젼은 ...입학 여부가 달린 중요한 질문들을 위해 오래동안 심사숙고했고 자필로 적었다.
엘살바도르 출신 후아나 엘리자베스(48세)는 셜링턴 라티노 일일 노동자 센터에 홍일점이다. 건장한 중미 출신의 라티노 노동자들이 서성대는 틈바구니에서 작고 병색이 짙은 후아나가 차지할 일자리는 없다. 하루종일 서성이다 쉘터로 돌아가는 여성 홈리스다.
알링턴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인 폐기종이 악화돼 수술을 받고 퇴원한 것이 금년 초봄이다. 당장 오갈데가 없어서 찾은 곳이 폴스처치에 있는 베일리 쉘터(Bailey Shelter)다. 쉘터는 남성 36명, 여성 14명, 총 50명의 노숙자들에게 응급 숙소를 제공한다. 혹한기 겨울에는 저체온증 (Hypothemia)으로 동사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70석으로 침대를 늘여 노숙자를 받는다. 쉘터를 이용하는 최다 인종그룹이 라티노다. 이어서 실직, 이혼, 전쟁 후유증으로 홀로 된 백인 노숙자들, 다음이 흑인 노숙자, 최저 인종이 아시안이다.
후아나가 특별한 추천서를 요청한다. 며칠전 굿스푼이 선물한 옷 보따리에는 아직 상표를 떼지 않은 고가의 여성 옷들이 많이 있었다. 쉘터 한켠에 감춰뒀던 후아나의 옷들이 직원들의 눈에 띄었고 해명을 요구하는 낯 뜨거운 질문이 던져졌다. 어떻게 가질 수 있었는가? 훔친 것은 아닌가? 혹 매춘으로 ?....영어가 서툰 후아나가 굿스푼이 준 선물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의구심 가득한 직원들이 굿스푼의 사실 증명이 없으면 퇴소 시키겠다는 청천벽력같은 통보였다.
굿스푼 로고가 선명한 레터 헤드에 후아나가 소지한 옷들은 굿스푼이 준 선물이니 오해를 풀고 수술 후 아직 가료가 필요한 가엾은 여인을 내치지 말라는 내용을 적어 쉘터 직원에게 직접 전달했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과테말라 맘(Mam)족 후예들을 키운다
과테말라 맘(Mam)족 후예들을 키운다 <중앙일보, 2016년 6월 11일자>
과테말라(Guatemala)는 마야-톨텍(Maya-Toltec)어로 "나무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스페인의 정복자 뻬드로 데 알바라도(Pedro de Alvarado)와 그를 수행하였던 뜰라스깔떼깐(Tlaxcaltecan) 군사들이 "빼곡히 많은 나무들 사이”의 나라로 불렀다.
과테말라는 중남미에서 원주민 인디오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인구의 60%가 라디노(Ladino, 혼혈)들이고 , 인디오들로는 키체(K'iche) 9.1%, 카치켈(Kaqchikel) 8.4%, 맘(Mam)족 7.9%, 케치(Q'eqchi) 6.3% 족이있고, 기타8.9%는 다른 마야인들이다. 인디오들은 종족에 따라, 거주 지역에 따라 옷 색깔이나 머리 장식이 다른데 원색의 기하학적 무늬를 즐겨 사용한다. 과테말라 전통시장엔 인디오들이 생산한 야채와 과일이 다양하고 형형색색의 옷들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A.D 300∼900년경 과테말라 뻬뗀(Peten) 호수주변, 광활한 열대 밀림속엔 찬란하게 번성했던 마야(Maya) 인디오 문명이 있었다. 정밀한 태양력, 제로를 포함한 20진법, 세련된 조각과 회화, 피라미드와 사원, 공공 도서관, 그리고 항공우주국(NASA)에서 사용하는 것 보다 더 정밀한 캘린더를 활용할 줄 알았던 탁월한 문명지역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중남미 최대 문맹국으로 전락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문맹이고, 인디오들의 문맹율은 심각하다. 여성 인디오들의 89%가 스페인어를 읽고 쓸줄 모른다
락빌에 위치한 몽고메리 침례교회가 인터내셔날 벧엘교회로 명칭을 바꾸고 중남미 출신 라티노들의 영혼 구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일 오전에 한어 예배가 진행 중이고, 11시에는 넬슨 구스만(43세) 목사가 스페니쉬로 인도하는 벧엘 교회가, 오후 5시에는 브라질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로, 한 지붕아래 다 인종이, 4개국어 (한국어, 스페니쉬, 포르투갈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인종과 문화를 초월한 영적 공동체, 인터내셔날 미션 현장이 되고 있다.
교회의 출석교인 250여명 중 70% 이상이 중미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 라티노 들이고, 그들이 미국에서 낳은 약 100여명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교회학교에서 활기차게 꿈을 키우고 있다.
교회의 과테말라 성도들 중 유난히 키가 작고 얼굴이 비슷하면서 피부색이 까무잡잡한 최다 인디오 그룹이 있다. 그들은 ‘맘’ (Mam)족들로 마야 문명의 중심 ‘사꿀레우’(zaculeu) 출신들이다. ‘맘’ 족은 과테말라 북서쪽 우에우에떼낭고 지역 (Huehuetenango)과, 싼 마르꼬스, 께찰떼낭고 지역에 61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여전히 종족 특유의 언어와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며 살고 있다. 멕시코 최남단 찌아빠스 지역에도 23000명의 ‘맘’족 인디오들이 있다.
‘맘’족 집성촌을 이룬 인터내셔날 벧엘 교회에서 한인 봉사자들과 라티노 교우들이 ‘맘’족 후예들과 인근 도시빈민 라티노 자녀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오픈했다. 해맑은 어린 영혼들에게 성경, 영어, 산수, 과학, 악기 레슨, 태권도를 무료로 가르쳐 영혼 전도에 힘쓰는 한인들이 고맙다. 적극적인 이웃사랑과 전문적인 선교 노하우를 펼치는 사역이 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태권도 달인의 라티노 사랑
태권도 달인의 라티노 사랑
브라질의 대표적인 무술이 까뽀에이라(Capoeira)다. 포르투갈어로 ‘까뽀에이라’ 의 원래 의미는 ‘닭장’이란 뜻을 갖고 있다. 두 수탉이 좁은 닭장 안에서 부리로 쪼고, 날카로운 발톱을 세워 거세게 달라 붙어 싸우는 것에 기인한다. 까뽀에이라 앙골라(Capoeira Angola)가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하고 국민적인 호응을 받는다.
둥글게 둘러리 선 동료들이 악기 소리에 맞춰 박수치며 아프리카 풍의 노래 까발라리아(Cavalaria)를 부르면 근육질의 투사들의 현란한 발차기가 시작된다. 맹수잡는 활 위에 작은 바가지를 달아 베르가(Verga)를 만들고, 여치 집처럼 생긴 까시시(Caxixi)를 매단 바께따(Baqueta) 나무채로 활 줄을 두둘기면 수천의 꿀벌들이 웅웅 거리는 듯한 독특한 악기 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 맞춰 손동작, 발차기를 회전하며 교차하는데 어찌보면 무술같고, 또 달리보면 춤 같이 유연한 까뽀에이라는 심신수양과 재미를 함께 갖춘 파괴력 깊은 브라질 전통 무예다.
17세기 이후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식민지 삼은 후 면화, 사탕수수, 콩, 커피를 경작할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을 받아들인다. 인간 사냥꾼에 의해 끌려온 앙골라, 나이지리아의 반투족, 요루바족노예가 500만명을 넘었다. 백인 농장주들의 노동 착취와 인권 유린이 가혹해지자 흑인 노예들이 병들고 지쳐 쓰러져 죽는 일이 빈번했다. 고통에 신음하던 노예들이 언젠가 쟁취 할 자유 해방을 위해 까뽀에이라를 통해 전투 체력을 연마하기 시작했고, 농장주들의 의심스런 경계를 피하려 악기 연주와 노래를 가미하게 되었다.
세계 종합 격투기(MMA)와 UFC 에는 인간 병기로 훈련된 브라질네로들이 즐비하다. 강한 기초 체력, 삼바 리듬으로 다듬어진 순발력, 무차별 격투술 발리 투두, 까뽀에이라의 내공까지 겸한 그들에게, 일본의 마에다 미츠요의 유술까지 전수되어 관절 꺾기, 조르기, 화려한 격투 기술들이 가세하게 되었다. 옥타곤(8각형)에 선 그들에게서 무예를 겸한 인간미를 찾아 볼 수 없다. 사느냐 죽느냐, 단숨에 상대를 제압할 무시무시한 공격 본능만이 번뜩인다.
벧엘 아카데미에서 천진난만한 라티노 자녀들과 브라질 후예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박창화 관장의 재능 기부가 아름답다. 고희가 되도록 워싱턴 지역 태권도 보급에 헌신했던 그가, 라틴아메리카의 미래인 어린 영혼들을 위해 도복을 입고 섰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평정할 무술을 전수하기 보다는 사람됨의 근본인 인.의.예.지.신을 가르친다. 그랜드 매스터의 우렁찬 목소리에 환하게 웃으며 기합을 넣으며 품세를 잡는 어린이들의 환호성이 가득히 넘쳐난다
(도시선교: 703-622-2559 / jeukkim@gmail.com)
시티 오브 갓 (City of God)
시티 오브 갓 (City of God)
남미 대륙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한반도의 37배나 되는 거대한 제국이다. 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5번째 큰 대륙국가다. 포르투갈의 항해사이면서 군인인 뻬드로 알바레스 까브랄(Pedro Alvarez Cabral)은 함선 13척, 선원 1500명과 함께 아프리카를 거쳐 인도로 항해하고 있었다. 더 많은 향료를 확보하라는 황제의 명에 무역거점을 만들려는 의도에서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앞 바다에서 강력하게 부는 무역풍과 적도 해류에 밀려 브라질 뽀르또 쎄구로(Porto Seguro)에 도착한 것이 1500년 4월이다. 신대륙을 발견한 까브랄이 최상품 염료를 무한정 공급하는 ‘빠우 브라질’ 나무(Pau Brasil)가 지천인 것을 보고 그땅을 ‘브라질’로 불렀다.
브라질은 흥미진진한 나라다. 인류의 건강을 위해 산소를 공급하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정글, 세계 아라비카, 로부스타 커피 50%를 생산하는 국가, 사탕수수, 카카오가 지천이고, 지상 최대 축제 삼바 카르나발, FIFA 랭킹 최정상의 축구, 세계 3 대 미항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리오 데 자네이로, 그곳 아름다운 항구에 펼쳐진 명사십리 해변 꼬까까바나, 이빠네마, 레블론엔 구릿빛 젊음이 넘실거린다. 거대한 거북이 모양을 한 해발 395m 의 육중한 돌산 ‘뻥지 아수까르’는 케이블카로 올라야 한다. ‘꼽추’(꼬르꼬바도) 산 정상(704 m)에 두팔을 벌려 그 땅의 시민들을 축복하는 예수상 ….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으리만치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밝고 아름다운 리오 데 자네이로 한편에는 빈민촌 ‘화벨라’ 가 슬픈 대조를 이루며 곳곳에 들어서있다. ‘붉은 여단’ 화벨라, ‘죽음의 마을’ 화벨라 등 크고 작은 600여 화벨라에는 수백만명의 가난하고 소외된 까리오까(리오 시민들)들이 애환을 달래며 살고 있다. 브라질 국가 전체 예산 중 교육비중은 고작 4.7%다. 초등학교 1학년 유급율이 28%, 중학교 졸업율은 47%, 15세 청소년의 학력 수준은 9-10세 수준에 머문다. 전체 인구중 최저 극빈층이 7천만명이 넘고 생계형 범죄와 마약 관련 범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리오에서 태어나 그곳의 삶이 얼마나 위험하고 고단한지 몸소 체험 했던 ‘빠울로 린스’의 자전적인 소설 ‘신의 도시’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에 의해 2002년 ‘씨우다지 지 데우스’ (Cidade de Deus) 영화로 제작되었다. 당시 룰라 대통령과 각료들이 영화를 보고 충격에 빠졌고, 미온적인 공공 정책을 대폭 수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조물주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의 정원 리오가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무법천지, 살벌한 갱단들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도시, 죄악의 도시로 전락시켜 버렸다. 리오는 이제 더 이상 신의 은혜와 축복이 가득한 도시가 아닌 갱단의 도시, 마약 관련 범죄가 매일 끊이지 않는 사탄의 도시로 변해 버렸다.
‘비바 쑤아 빠이셩’ (Viva Sua Paixao)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 될’ 리오의 청소년들이 절망적인 빈곤에 꿈을 접는다. 책과 연필대신 마약과 총과 마쩨떼 칼을 들기 시작했고, 그곳은 죽음의 저주가 가득한 살벌한 도성이 되고 말았다
31회 하계 올림픽이 8월 초 리오에서 개최된다. 국제 올림픽위원회가 시작 된지 122년 만에 남미 대륙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부정부패 혐의로 현역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당했고,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으며, 146개국에서 참가 할 외국인 선수단과 관광객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붉은 여단 마피아의 암약이 점점 고조되면서 올림픽 개최 여부는 점점 고민스러워지고 있다
(도시빈민선교 참여 703-622-2559 / jeukkim@gmail.com)
신이 버린 도시 / 자전적인 실화 /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원작
신이 버린 도시 / 자전적인 실화 /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원작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그곳을 '시티 오브 갓'이라고 불렀다. 신에게 버림 받았음에 역설적으로 '신의 도시'라고 이름 붙여진 무법천지. 이 살벌한 도시에선 어린 소년들마저 갱단의 일원이 되어 권총의 싸늘한 감촉에 익숙해진다. 갱단과 경찰은 쫓고 쫓기는 것을 반복하고 갱단과 갱단 사이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실로 무시무시한 곳, '시티 오브 갓'!
1960년대 '시티 오브 갓'을 주름잡던 텐더 트리오의 까벨레라, 알리까치, 마헤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이들의 영향을 받아온... 결국 1970년대를 장악하게 되는 부스까페, 제빼게노, 베네까지... 과연, '시티 오브 갓'의 운명은 누구 손에 쥐어질 것인가?
가난과 범죄로 찌든 암흑의 도시 '시티 오브 갓'. 이곳에서 자라난 소년들은 오직 폭력만을 희망으로 삼으며 피의 전쟁 속에서 성장하고 스러져간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비정한 도시의 뒷골목에서 펼쳐지는 액션 스릴러는 자전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존했던 인물들을 근거로 해서 쓰여진 동명의 베스트 셀러 소설이 영화의 원작. 브라질의 유명 작가인 파울로 린스가 쓴 '시티 오브 갓'은 작가가 성장한 곳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지난 1997년에 무려 10년이란 긴 시간의 집필 끝에 장편 소설로 발간되었다.
소설은 충격적인 소재와 탁월한 스토리로 인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6개국어로 번역돼
12개 나라에 팔리면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이 되었다. 작가가 직접 취재해서 쓰여진 소설은 그만큼 사실성이 넘쳤으며, 스크린으로 옮겨 오면서는 현란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탄생, 구성와 재미가 빼어난 액션 범죄 스릴러로 자리매김했다. 《시티 오브 갓》(City of God)는 2005년에 개봉한 브라질의 범죄, 스릴러, 드라마 영화이다. 실존했던 인물들을 근거로 쓰여진 동명의 베스트 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브라질의 유명 작가인 파울로 린스가 쓴 《시티 오브 갓》은 작가가 성장한 장소인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10년이란 긴 시간 끝에 소설로 발간되었다.[3]
70년대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빈민촌 시티 오브 갓은 마약과 총, 약탈이 일상인 도시이다. 두 소년이 마약과 폭력이 찌든 분위기 속에서 서로 각각 다른 행로를 걸으며 성장하게 된다. 한 소년은 자라서 사진사가 되고 다른 한 소년은 갱의 지배자가 된다. 로켓 (Rocket)은 사진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신문배달부터 시작하여 사진사를 꿈꾸게 된다. 로켓은 레의 갱단 사진을 찍음으로서 전문적인 사진 작가로서 발을 내딛게 된다. 반면, 릴제는 로켓과 같은 어린 나이에 리오데자네이루에서 가장 무서운 범죄자를 꿈꾸고 있다. 릴제는 선배 갱스터들을 처리하고 신의 도시의 대부분을 지배하게 된다. 그의 동료 베니의 죽음을 계기로 신의 도시는 양분화된 두 개의 세력의 충돌로 걷잡을 수 없는 살인과 공포로 상황이 악화된다.[4] 대부분의 배우들은 실제로 리오데자네이루의 빈민촌에서 섭외 되었다. 브라질에 전문적인 흑인 배우가 부족했고 추가적으로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감독 메이렐레스는 "현재 캐스팅 콜을 열면 500명의 흑인 배우가 있지만 10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당시 브라질엔 셋에서 넷 정도의 흑인 아역배우가 전부였으며 나는 증산층 출신의 배우들이 이 영화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6] 2000년도 초부터 메이렐레스 감독은 약 100명의 아역과 청년들을 엄선해서 몇 달 동안 배우 워크숍에서 교육을 받도록 했다. 전통적인 연극과 리허설을 거치는 방식과는 달리 이 워크 숍은 길거리 싸움 장면을 사실적으로 전개하는데 초점을 뒀다. 배우들을 포함하여 장소 또한 리오데자네이루의 빈민촌인 시티 오브 갓에서 직접 촬영을 진행 하였다. [7] 위험천만한 파벨라 안에서의 촬영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은 <시티 오브 갓>의 제작진은, 도시의 타락을 뒤에서 조정한 부패경찰이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방법은 도시의 실제 권력자의 허가를 받는 것뿐이었다. 다행히도 감옥에 있던 갱단 우두머리는 허락의 뜻과 함께 “영화를 만들되, 할리우드영화 같은 방법은 안 된다. 제발 진짜를 만들어달라”는 메모를 전해왔고, 제작진은 그의 부하 몇명을 스탭으로 고용했다. 이들은 제작진이 점심을 먹는 와중에, “잠시 장비를 테스트해도 될까요?”라고 물은 뒤, 조용히 총격전을 벌이며 촬영장소를 섭외(!)할 정도로 정중했지만, 끝내 네개의 구역으로 나뉜 시티 오브 갓의 한 구역 우두머리에게만 촬영허가를 얻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나머지 촬영은 하이시티 등 두개의 파벨라에서 이루어졌다. 제작진과 갱단의 밀접한(?) 인연은 개봉까지 이어졌고, 영화의 시사회장에서 전설적인 마약상이 경찰에 체포되기에 이른다. 촬영에 협조한 파벨라 주민 대부분에게 시사회 초대장이 보내졌고, 이 정보를 미리 포착한 경찰이 극장 앞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 메이렐레스와 룬드는 졸지에 경찰에 소환돼서 페케노와는 만난 적도 없고, 초대장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진술해야 했다. 어쨌거나 일종의 코미디 같은 상황을 겪은 덕분에 영화는 개봉 초기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원작이 출판된 지 5년 만에 스크린에 옮겨진 영화 <시티 오브 갓>은 결과적으로, 원작에 버금가는 대중적 성공을 거뒀다. 첨예한 정치적 논쟁을 담은 이 영화는 완벽한 대중영화의 외피를 지닌 탓에 광범위한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뮤직비디오와 CF를 연상시키는 영화 속에서는 시종일관 역동적인 핸드헬드와 점프컷이 끊이지 않고 삼바, 솔, 디스코 등 흥겨운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믿을 수 없을만큼 폭력적이지만, 어느 때고 음악과 춤이 빠지지 않는 흥겨운 삶의 터전 파벨라의 일상을 단숨에 보여주는 에필로그 장면은 감각적인 스타일의 완성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미묘하게 변해가는 도시의 정치학을 따라, 영화의 형식 역시 세심하게 변화한다. 광각렌즈, 고정된 화면, 탁 트인 공간을 보여주던 카메라는 점점 대상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듯 흔들리고, 편집은 신경질적으로 그 리듬을 빠르게 한다. 감독 역시 정치적으로 올바른 영화적 형식을 제법 성실하게 고민했다고 고백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단적 폭력상황을 묘사해야 했던 메이렐레스는 영화와 관련한 인터뷰 내내 폭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강조한다. “할리우드 액션영화에서 주인공이 수십명의 사람을 죽일 때 관객은 그것이 살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것은 아름답고 짜릿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진 화면이기 때문이다. 관객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보고 갱이 멋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영화를 보고 갱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전세계에서 3천∼4천만달러 수익브라질 최초의 좌파 대통령 룰라 다 실바는 선거운동 당시 이 영화를 관람한 뒤 자신의 공공복지정책 공약을 수정했다. 심지어 그는 <시티 오브 갓>의 리뷰를 직접 쓰기도 했는데, 이는 토니 블레어가 켄 로치의 신작 리뷰를 쓴 것에 비견할 만한 반응이었다.
끔찍한 도시의 처참한 현실을 목도한 충격만큼이나 놀라운 영화의 성공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브라질 개봉 당시 3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2002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수백건에 가까운 감독 인터뷰가 쇄도했고 영화는 전세계 42개국으로 팔려나갔다. 손꼽히는 감식안을 지닌 미라맥스의 하비 웨인스타인은 이 영화의 미국 배급을 맡아, 1년 가까운 개봉관 상영을 성사시켰다. 브라질의 보수적인 영화계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를 거부한 이 영화를, 2004년 아카데미영화제는 최우수 감독상과 각색, 촬영, 편집 등 무려 4개 부문 후보로 선정했다. 300만달러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전세계에서 3천∼4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시티 오브 갓>이 브라질의 관객을 만난 지 3년이 흘렀다. 전통적인 방식의 영화적 리얼리즘을 믿지 않는 듯 보이는 메이렐레스는 “나처럼 쇼핑센터를 찾는 중산층 브라질인들을 생각하며 영화를 만들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의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 이 영화를 목도한 관객이라면, 그 누구도 시티 오브 갓을 잊지 못할 것이다. “바깥세상에서 우리의 존재를 알아주기만 해도 좋겠다”던 시티 오브 갓 아이들의 소망 역시 이루어졌다. 물론 <시티 오브 갓>의 결말 이후 30여년이 흐른 지금, 현재 리오의 파벨라는 영화보다 더한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영화가 책임져야 할 몫이 아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 영화가 아니다. <시티 오브 갓>이 놀랍다면, 그것은 현실적이고도 절박한 과녁을 조준하는 정확성과 성실성 때문이다. <시티 오브 갓>은 매우 호소력 있는 브라질 영화다. 모두가 이 영화를 보기 바란다.
시티 오브 갓[신의 도시]은 리우 데 자네이루 변두리에 위치한 파벨라라는 허름한 빈민촌의 별명이다.
<시티 오브 갓>은 1960∼1980년대에 그 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추적한다. 이 영화는 <좋은 친구들>이나 <펄프 픽션> 같은 할리우드 극영화뿐 아니라 각종 다큐멘터리 영화의 기법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많은 사람들은 직업 배우가 아니라 실제 이 동네 출신이다.
<시티 오브 갓>은 파벨라에 사는 사람들의 희망과 절망을 담은 일화들을 빠른 속도로 풀어가면서 관객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절망적 빈곤 속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직업을 구해 빈민촌에서 벗어나거나, 마약 조직 폭력배가 되는 것뿐이다. 물론 대다수의 젊은 남성들은 조직 폭력배가 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
이 영화는 두 명의 젊은 남성의 삶을 따라 진행된다. 한 명은 사진사가 되고 싶어한다. 다른 한 명은 조직 폭력배 두목이 된다. <시티 오브 갓>은 이 도시의 주요한 특징인 끝없는 폭력을 반복해 보여 준다.
한 번은 한 아이가 사창가를 습격해 돈을 뺏은 후 그 곳의 모든 사람들을 쏴 죽인다.
사창가를 습격하자는 것은 그의 생각이었지만, 형과 친구들은 그에게 밖에서 망이나 보라고 시켰다. 살인은 이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후 그 아이는 이 도시의 중요한 조직 폭력배 두목으로 성장한다. 이 도시에는 이런 유혈극과 함께 빈민촌 청년들의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존재한다.
도시의 이런 이중적 측면이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된 힘이다. 나는 1980년대 산타 마르타의 파벨라에서의 삶을 다룬 다른 브라질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영화는 드라마나 정서적 영향력에서 <시티 오브 갓>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영화는 다양한 종교와 사교 단체 등 빈민촌 사람들의 삶을 연결해 주는 다양한 대중 조직의 모습을 보여 줬다. 또,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에 집단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시티 오브 갓>에는 삶의 이런 측면이 묘사돼 있지 않다.
나는 <시티 오브 갓>에 너무나 생생하게 묘사된 삶의 모습이 현실의 오직 한 측면일 뿐이고, 파벨라에는 다른 세계를 위해 싸우려는 운동이 존재하고 있기를 바란다. 어쨌든, 이 뛰어난 영화를 놓치지 말기를. 신이 버린 도시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그곳을 '시티 오브 갓'이라고 불렀다. 신에게 버림 받았음에 역설적으로 '신의 도시'라고 이름 붙여진 무법천지. 이 살벌한 도시에선 어린 소년들마저 갱단의 일원이 되어 권총의 싸늘한 감촉에 익숙해진다. 갱단과 경찰은 쫓고 쫓기는 것을 반복하고 갱단과 갱단 사이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실로 무시무시한 곳, '시티 오브 갓'!
1960년대 '시티 오브 갓'을 주름잡던 텐더 트리오의 까벨레라, 알리까치, 마헤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이들의 영향을 받아온... 결국 1970년대를 장악하게 되는 부스까페, 제빼게노, 베네까지... 과연, '시티 오브 갓'의 운명은 누구 손에 쥐어질 것인가?